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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은진 기자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가 김치찌개이다. 보통 김치찌개는 식당에 가면 작은 양은 냄비나 뚝배기에 담아서 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집집마다 주부의 스타일에 따라 국그릇에 담기도 하고, 때로는 약간 움푹 들어간 접시에 담아 먹기도 한다.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경우에는 커다랗고 넙적한 접시 하나에 밥과 반찬을 담고, 때로는 밥 위에 김치찌개 국물까지 끼얹어서 함께 먹기도 한다. 이처럼 담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김치찌개라는 한 가지 요리가 다양한 그릇에 담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 영혼을 전도하거나 양육과 교제를 하려 할 때도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이 동원된다. 현재 한국 교회는 구역, 다락방, 사랑방, 가정교회, 순, 목장, 셀, G12 등 이름도 다양한 소그룹들이 한 영혼을 예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되어지고 있다. 한국 교회 절반 이상이 ‘구역’이라는 소그룹을 아직까지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이름도 가지각색인 소그룹들은 우리에게 낯설기도 하고 또 혼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제자훈련’과 관련된 교회들이 소그룹의 재생산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소그룹의 이름과 모양, 그리고 그 안에서 재생산을 위해 강조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그 그릇의 모양이나 낡고 새로움에 관계없이, 깨끗하고 신선하게 그 내용물들이 잘 보관만 된다면 이름의 다양성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릇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한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