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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진상 목사_ 평산교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한 기자가 전도자 무디 목사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사역하면서 어떤 사람이 당신을 가장 괴롭게 했습니까?”그러자 무디 목사는 지체하지 않고 대답했다. “살아 있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무디라는 작자 때문에 가장 골치를 썩고 있소.”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인생을 살면서 안팎으로 여러 가지 사역을 감당하다보면 많은 장애와 도전을 받는다. 내 목회 여정 가운데 두 가지 예를 들어 자기를 부인하고,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했던 사건을 말하고자 한다.
욕먹지 않는 목회자가 되리라
나는 늦은 나이에 신학을 하면서 만 30년 전인 1988년 교회를 개척했다. 그때 나는“욕먹지 않는 목회자가 되리라”고 내심 다짐했다. 신학교에 가기 전, 33세의 나이에 안수집사가 돼 섬기던 교회에서는 당회가 없어 내가 이런 저런 일들을 감당했다. 그때 교인들이 담임목사를 비난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했다.
때로는 맹목적인 비난도 있었지만 목회자의 아들인 나 자신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들으면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담임전도사가 되면서 “욕먹지 않는 목회자가 되자!”라는 야무진(?) 꿈을 갖고 평산교회를 개척했다.
단 한 명의 개척 멤버도 없었고, 단돈 10만 원도 없이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수원지 보호 구역이자 그린벨트 지역에 개척했다. 열심히 전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