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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오정현 목사_ 사랑의교회,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목회의 원형질을 세웠던 만남
시간이 화살처럼 지난다. 벌써 옥 목사님이 소천하신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목사님이 계셨더라면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이 아직도 가슴 가득한데, 우리 곁에 계시지 않아 더욱 그리움이 크다.
젊은 시절 목사님과의 교제는 내게 사역의 원형질을 세웠던 시간이었다. 1978년 7월 내수동교회 대학부 여름 수양회를 송추에서 가졌다. 그때 옥 목사님이 수련회 강사로 오셨는데, 송추수련회는 은혜의 도가니였다. 목사님은 40여 명의 대학생들을 앞에 두고 마치 400명의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진액을 쏟으셨다. 그 수련회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신앙생활의 기쁨과 감격을 몸에 새긴 시간이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송추수련회를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뛰고 불타오른다. 강단에서의 목사님의 말씀, 행동, 찬양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뇌리 속에서 호흡하고 있고, 내 사역의 원형질로 남아 있다.
목사님과의 만남 초기에는 교회 밖의 선교단체를 교회 속으로 내재화하는 것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던 게 기억난다. 어떤 날에는 목사님 댁에서 밤 깊도록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패기만 앞세워 목사님을 괴롭혔던 것은 아닌지 후회도 있지만, 목사님과 대화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