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2년 03월

특집1 * 일본 제자훈련 컨퍼런스 결산

특집 우은진 기자

초토화된 일본 땅에 ‘제자훈련의 불씨’를 다시 지피다!
-일본 교회 제자훈련 목회자와의 만남의 장 3년 만에 재개


흰 눈으로 뒤덮인 일본 홋카이도 도야호수를 배경으로 일본 제자훈련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자리는 일본 교회의 제자훈련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3년 만에 재기된 모임이다. 특히 생전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가 가장 애정을 쏟아 부은 일본 제자훈련 사역이 일본인들 스스로의 힘에 의해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증명한 불씨의 자리였다. 복음의 불모지인 일본 교회 제자훈련의 불꽃을 다시 살리기 위해 삿포로지역 교회의 작은 불씨들이 모인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일본 목회자 스스로 주체가 되어 컨퍼런스 열다
사랑의교회는 지난 20년 동안 일본 교회 내에 제자훈련을 통한 복음화를 위해 많은 사역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 일본 교회 내 제자훈련 전파의 다리역할을 했던 일본 소목자훈련원 리더의 스캔들로 인해, 일본 교회 내에서의 제자훈련 사역이 초토화되어 많은 안타까움을 주었다.
일본 교회에서 제자훈련 하면 곧바로 소목자훈련원 리더의 스캔들 사건과 연관되어 많은 일본 교회가 제자훈련 사역을 중도 포기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마치 전쟁 직후 잿더미로 변한 도시처럼 말이다. 그러나 폐허 가운데에서도 다시 제자훈련에 대한 작은 불씨를 품고, 가슴속에 그 불씨를 타오르게 하는 비전을 품고 있던 일본 교회 목회자들이 있었다. 바로 삿포로지역의 일본인 목회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일본 교회 내 제자훈련 사역이 좌절의 늪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며, 일어나 제자훈련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지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홋가이도 삿포로에서 일본 제자훈련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일본 제자훈련 컨퍼런스는 2009년에 중단된 일본 제자훈련 컨벤션의 맥을 잇는 모임으로, 소목자훈련원 리더의 성 스캔들 사건으로 지난 3년간 중단된 일본 교회 제자훈련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옥한흠 목사의 죽음, 일본 제자훈련 부활의 밀알이 되다
그동안의 일본 컨벤션은 사랑의교회가 주최가 되고, 일본 목회자들이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컨퍼런스는 일본 교회 목회자들이 주축이 되어 컨퍼런스를 열고, 스스로 일본 교회 제자훈련을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지 방법을 모색한 자리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한마디로 일본인 목회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자리였고, 사랑의교회와 국제제자훈련원은 뒤에서 돕는 위치가 되었다. 과거보다 제자훈련을 하기가 어려워진 일본의 상황을 통해 오히려 일본인 스스로 일본 교회 제자훈련을 일어서게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2011년 9월 옥한흠 목사 추모 1주기 때 초대되었던 삿포로지역 교회의 일본 목회자들이 주축이 되어, 옥한흠 목사가 20년 동안 일본 교회를 위해 뿌렸던 제자훈련의 씨앗을 이제 일본 교회의 힘으로 다시 세워나가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어 추진되었다.
이때 참석자들은 성 스캔들로 인해 일본 교회에서 제자훈련의 반대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오히려 옥한흠 목사의 죽음으로, 일본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밀알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는 삿포로지역 교회 목회자 4명이 주축이 되어 준비위원회를 꾸려 열게 되었으며, 이에 호응한 도쿄지역 목회자들도 추가로 합류하며 뜨거운 열기를 품게 되었다. 참가한 일본 목회자들은 과거에는 크게 제자훈련 컨벤션을 열었지만 오히려 큰 열매는 없었다며, 차라리 이번처럼 제자훈련에 뜻을 함께하는 목회자들끼리 작게 모임을 열어 내실을 기하자며 이번 컨퍼런스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제자훈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망
2월 13일 첫날에는 ‘과거 일본 제자훈련의 상황’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포문을 열었다. 먼저 삿포로 레인보우교회 시나미찌 목사는 “처음에는 소목자훈련원을 통해 홋카이도에 20여 개 교회가 제자훈련을 받아들였으나 제자훈련의 전체가 보이지 않아 서울 CAL세미나에 다시 참석해 제자훈련이야말로 성경적 지상명령임을 깨달았다”며 “그러나 소목자훈련원 스캔들로 인해 제자훈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알레르기 반응이 일본 교회에 팽배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소목자훈련원이 일본 교회 내에서 ‘빛과 그림자’ 역할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빛은 제자훈련을 일본 땅에 소개한 것이고, 그림자는 제자훈련하면 스캔들 사건이 연상될 정도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제자훈련이 어떤 개인의 것이 아닌 성경적인 훈련이라는 확신을 가진 일본 목회자들에 의해 불씨가 다시 점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점에 있어서 오미야교회 히키다 목사는 제자훈련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자신은 꼭 ‘주의 제자훈련’이라고 표현한다며, 이는 제자훈련이 한 개인의 제자가 아닌 주님의 제자를 만드는 훈련이라는 것을 일본 평신도들과 목회자들에게 구별해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2월 14일 둘째 날에는 ‘현재 일본 제자훈련의 상황’을 점검해보았다. 삿포로 미나미교회 혼다 목사는 “제자훈련을 아직까지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의교회의 지원과 삿포로지역 제자훈련 목회자 모임 때문이었다”며,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말씀이 들어오자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인격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삿포로 국제그리스도교회 이수구 목사는 “일본 교인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자훈련 목회자가 먼저 자신을 열고 평신도들에게 감동을 줄 때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 것이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제자훈련 모델 교회가 없는 점은 일본 내 제자훈련이 파급되는 데 큰 약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제자훈련원 김명호 목사는 “제자훈련은 예수님과의 관계, 제자공동체와의 관계, 세상으로 나아가는 관계, 이 세 가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 제자훈련은 말씀을 보고 은혜 받는 예수님과의 관계에만 머물고 있어, 앞으로 교회 공동체와 세상으로 준비시켜 보내는 관계로까지 나아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저녁시간에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일본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 제자훈련의 정신을 지닌 일본 목회자들이 거룩한 그루터기로 남은 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예수님이 12명의 제자들을 통해 세상을 복음화 시키셨듯이, 일본 제자훈련 사역의 재도약을 위해 여기 삿포로에 모인 일본 목회자 25명을 통해 참 교회상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 목사는 바울이 자신의 의지대로 소아시아지역 전도를 하려 했으나, 주님이 주신 환상을 보고 유럽 선교의 문을 열었듯이, 여기 모인 목회자들이 삿포로 환상을 품고 ‘삿포로 비전’을 전 일본 땅에 전파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더불어 하나님 아버지 안에 있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교회, 데살로니가인의 교회, 완성되어가는 과도기 교회 등 참 교회론을 설명하고, 중국, 일본, 한국을 연결하는 ‘복음의 벨트라인’을 통해 서구 교회에게 진 복음의 빚을 갚아가자고 독려했다.
2월 15일 셋째 날에는 ‘미래 일본 교회의 제자훈련’을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삿포로 호마복음교회 소바 목사는 일본 교회 제자훈련의 과제는 성경공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삶의 변화가 이뤄지는 훈련으로 발전하는 것과 재생산이 이뤄지는 훈련, 훈련된 평신도들에게 사역을 위임하는 문제로까지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명호 목사도 “목회자 중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을 돕는 참모는 만드는데, 자신을 이을 장군은 만들지 않는다”며, “정말 훌륭한 지도자는 다음을 이을 사람을 만든다”며 “일본 각 지역별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단점을 채워주고, 은사는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제자훈련 체험학교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일본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의 실제를 경험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삿포로뿐만 아니라 도쿄 등 각 지역에서 제자훈련을 하는 일본 교회 목회자들이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의 제자훈련 사역을 격려하고 필요한 사역을 돕는 한편, <날마다 솟는 샘물> 일본어판 큐티지 출판, 제자훈련 자료 출판, 일본 컨벤션 개최 등을 통해 다음 세대를 도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당장 2013년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제자훈련 컨퍼런스를 다시 같은 장소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삿포로에서 재점화된 제자훈련의 작은 불씨가 일본 전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하게 한 이번 모임은 사랑의교회와 옥한흠 목사가 왜 지난 20년간 일본 땅에 제자훈련의 씨앗을 뿌리려 했는지, 25명의 검소하면서도 진실한 일본 목회자들을 보면서 조금은 짐작케 했다. 지금은 스캔들로 인해 제자훈련이 많이 약해졌지만, 오히려 더 건강한 새싹, 강력한 불씨가 타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자리였다. <우은진 기자>


<이번 컨퍼런스에서 주목할 만한 모임>

제자훈련 사역, 서로 격려하며 힘을 얻는다!
- 삿포로지역 4인방 제자훈련 목회자 모임
이번 컨퍼런스가 열리게 된 데에는 삿포로지역 교회 4명의 목회자들의 모임이 기초가 되었다. 삿포로지역 4인방 목회자들은 삿포로 국제그리스도교회 이수구 목사, 삿포로 미나미복음교회 혼다 목사, 삿포로 레인보우교회 시나미찌 목사, 삿포로 호마복음교회 소마 목사이다. 이들은 CAL세미나 참석 이후,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부부모임을 갖고, 서로의 제자훈련 사역을 마음을 다해 돕고 격려해왔다. 이 모임의 주축은 삿포로 국제그리스도교회 이수구 목사다. 나머지 3명의 목사들은 모두 나이가 60대 중후반, 70대 초반이다. 이 목사는 일본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을 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그들을 앞세워 일본 교회 내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에 많은 일본인 목회자들이 이 점에 감사해하며, 삿포로지역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일으키는 출발점이 되었고,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도쿄지역 목회자들도 도전받고, 도쿄지역 제자훈련 목회자모임을 만들 것을 논의했다. 


‘삿포로 비전’을 이을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불씨를 지펴가자!
- 오정현 목사와 일본 목회자들 간의 대화의 시간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소목자훈련원의 변 선교사 사건이후 일본 교회 제자훈련을 회복시키고자 왔다며, 둘째 날 저녁 강의 이후 일본 목회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자청해 갖고, 일본 목회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에 삿포로지역 목회자들은 힘은 없지만 일단 삿포로에서 먼저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컨퍼런스를 열였다며, 사랑의교회가 일본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협력해주며 함께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해 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소마 목사 역시 다시 제자훈련 사역을 통해 교회를 세우는 것에 목숨을 걸 목표가 생겼다며, 일본은 한국과 다르다고 하지만 같은 주님을 믿고 있기에 일본 제자훈련도 일어설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히키다 목사 역시 지금은 일본 제자훈련이 엉망이 된 분위기지만, 제자훈련 스피릿이 있기 때문에 다시 일본 땅에 제자훈련의 불이 붙을 것을 확신한다며, 주변의 일본 목회자들에게도 좋은 모델 교회를 권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정현 목사는 과거에 발목을 잡히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가자며, 이제는 전략을 짜서 한 발짝씩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목사는 일본 교회가 변화되려면 일본 목회자들이 바뀌어야 하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같은 꿈을 지닌 목회자들이 모여 비전을 새롭게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즉 뜻과 의지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일본 제자훈련 컨벤션을 일본 목회자 스스로 이끌어가고, 사랑의교회는 핵심이 되는 분들을 CAL세미나나 체험학교를 통해 무장시켜 나가는 것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목사는 복음을 위해 죽을 3명이 필요하다며, 또 그 3명을 위해 헌신할 3명이 필요하고, 계속 그렇게 헌신자들이 나온다면 일본 땅에 제자훈련의 불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제자훈련 모델 교회도 일본 땅에서 나오고, 그런 일본 모델 교회를 보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자 인터뷰>

삿포로국제그리스도교회 이수구 목사
이번 컨퍼런스는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하다. 첫 번째는 3년 동안 중단된 일본 제자훈련 모임이 일본 목회자 스스로의 힘에 의해 다시 재기된 데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일본 목사 스스로가 일본 교회에서 제자훈련이 왜 중요한지 스스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1년 반 전 천국으로 가신 옥한흠 목사님의 마지막 유언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옥 목사님이 소천하시기 5개월 전에 전화를 주셔서, 일본 땅에서 제자훈련이 다시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감개무량했다. 일본 목회자 한 분 한 분에게 제자훈련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이번 컨벤션이 계속 열려 일본 교회 재활성화에 쓰임 받았으면 한다.

삿포로 호마복음교회 소마 목사
오랫동안 목회하던 삿포로 닛시교회를 한국인 목회자인 심재명 목사에게 물려주고, 삿포로 호마복음교회를 개척해 다시 제자훈련하고 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제자훈련 사역에 대해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삿포로지역 4인방 목회자 모임을 통해 제자훈련 사역을 하면서 직면한 어려움과 말 못할 문제들을 서로 솔직하게 나누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일반 일본 목회자모임은 형식적인 만남에 그치는 데 반해, 제자훈련 목회자모임은 같은 비전과 스피릿, 가족과 같은 모임이라 더 많이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올해 72세인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제자훈련을 지속하고 싶다.

도쿄사랑의교회 사까모토 목사
사랑의교회 일본어예배를 섬기다가 4년 전 일본 도쿄에서 교회를 개척한 사까모토 목사는 옥한흠 목사님이 당신의 목숨을 희생하시면서 일본 교회에 제자훈련의 씨앗과 불씨를 심으신 것을 이번 컨퍼런스 내내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모인 일본 어르신 목회자들은 모두 옥한흠 목사님에게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 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지금부터 일본 교회 제자훈련 활성화를 위해 할 일이 참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일본 제자훈련 모델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함께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기 원하는 동역자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것이다. 당장 도쿄지역 목회자들과 교제를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일본 교회에 덕을 세워 나가겠다.

오미야교회 히키다 목사
작년 11월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추모 1주년에 초대받은 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 제자훈련의 과거와 현재, 장래를 논의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싶어 이번 컨퍼런스 준비위원이 되어 섬겼다. 하나님은 과거 모세의 기적을 통해 바닷물을 갈라 바다 속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듯이, 일본 교회 제자훈련을 위해서도 새로운 길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열어주신 것 같다. 스캔들로 무너진 제자훈련 사역이 ‘주의 제자훈련’을 위해 죽을 3명 동역자만 있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다 같이 힘을 내자.

포도나무하찌오지교회 정둘영 목사
20년간 소목자훈련원에서 사역한 사람으로서, 지난 3년의 시간은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일본 제자훈련 컨벤션을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변 선교사의 스캔들을 일본 교회에 사죄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동안 침묵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이제 일본 목사님들 스스로가 남아있던 제자훈련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하고 있다. 이를 보면서 옥한흠 목사님의 지난 20년간의 사역이 헛되지 않고, 거룩한 열매로 맺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일본 교회 제자훈련을 다시 일으키는 데 그동안 배운 노하우를 헌신할 계획이다. 

삿포로 레인보우교회 시타미치 목사
94년 CAL세미나를 참석하고,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삿포로 4인방 모임을 통해 4가정이 서로 교제하며 힘을 얻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자훈련 하는 인도자로서 목회자 자신이 먼저 은혜와 기쁨이 충만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동료 목회자들을 보며 깨달았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