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우은진 기자
‘교회론’과 ‘제자도’를 통해 평신도를 깨우는 사역에 동참
- 제91기 CAL세미나, 2만 번째 수료자 배출
제91기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가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사역에 대한 국내외 목회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매년 3월 꽃피는 봄에 열리는 CAL세미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450여 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제자훈련을 목회철학으로 삼고 사역하는 것이 주님께서 명령하신 성경적인 사역임을 일깨웠다. 특별히 “평신도를 깨운다”(Call to Awaken the Laity)라는 주제는 아직까지 교회 안에 잠자고 있는 평신도들을 깨우도록 목회자들을 먼저 일깨우는 한편, 교회론과 제자도를 통해 사역자들이 먼저 목회철학을 뿌리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공유했다.
사랑의교회 현장분석을 시작으로 오정호 목사의 간증, 환영만찬, 옥한흠 목사의 광인론 영상강의가 첫날에 있었고, 교회론, 제자도, 소그룹 인도법, 귀납적 개인 성경연구, 제자훈련과 성령 충만, 제자훈련의 열매와 다락방 체계, 제자훈련과 교회성장, 김영순 사모의 간증, 수료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동시에 사랑의교회 순장반 현장참관과 제자훈련반 현장참관, 다락방 현장참관과 실습 등도 함께 진행되어 사랑의교회 평신도들의 헌신과 훈련을 통한 성숙한 섬김의 모습들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91기 CAL세미나에서는 작은 모임들이 다양하게 열렸다. 지역별 CAL-NET 대표모임, 지역모임, 외국인모임, 선택강의 등이 그것이다. 지역별 CAL-NET 대표모임은 지역 포럼과 6월 삿포로 포럼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의 각 지역 대표들이 참가했다. 이어 열린 지역모임에서는 CAL세미나 참가자들이 지역 대표들로부터 제자훈련 사역에 대한 격려를 받고, 질의응답을 통해 제자훈련에 대한 실질적인 어려움과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또한 외국인모임도 열려 아프리카, 호주, 중국, 독일, 가나, 홍콩, 인도, 러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등에서 45명의 외국인 사역자들이 참가하여 외국 현지에서 제자훈련을 접목할 때의 어려움과 노하우 등을 질문했다.
더불어 선택강의가 부활하여 새가족, 40일 캠페인, 큐티, 어린이 제자훈련, 청소년 제자훈련, 청년대학부 제자훈련 등의 주제를 가지고 참가자들이 사역에 필요한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91기 CAL세미나 수료식에서는 당진교회 김재국 목사가 2만 번째 수료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옥한흠 목사님의 교회론은 평신도들이 작은 예수가 되어 세상으로 보냄 받은 소명자로서 살아가는 것이었다”며 “우리들도 역시 제자훈련 사역에 교인들을 강력하게 도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우은진 기자>
CAL세미나가 무르익을 시간이던 3월 29일 목요일 오후 전국 CAL-NET 대표들이 속속 안성수양관으로 들어왔다. 바로 CAL세미나 참가자들의 지역모임에서 선배 제자훈련 사역자로서 질의응답을 하기 전에 작은 규모의 CAL-NET 대표모임을 갖기 위해서였다.
이날 CAL-NET 대표모임에서는 첫 번째로 매월 각 지역별로 CAL-NET 모임을 가지는 사안에 대해 전국 대표들과 총무진이 연합하여 제자훈련에 관심 있는 지역 목회자들을 성심껏 섬겨줄 것을 당부했다. 4월 현재까지 지역 CAL-NET 모임을 가진 곳은 강원·춘천, 인천, 대구·경북, 대전 CAL-NET 등이다.
두 번째로는 오는 6월 일본 삿포로에서 CAL-NET 대표포럼을 열어 제자훈련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일본 제자훈련 교회 목회자들과 한국 제자훈련 모델 교회 목회자들 간의 만남의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세 번째로는 은보 옥한흠 목사 2주기를 맞아 8월 30일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제자훈련과 관련한 우수한 강사진 선정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20여 명의 CAL-NET 대표들은 그 어느 해보다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는 CAL-NET 지역모임을 보면서 제자훈련의 국내 활성화에 대해 기대를 모으는 한편, 각 지역 CAL-NET을 맡은 책임자로서 지역모임 활성화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우은진 기자>
<참가자 인터뷰>
“새로운 모델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평안교회 최재율 목사
“광인론을 통해 옥한흠 목사님의 열정과 헌신을, 강명옥 전도사님의 강의를 통해 옥 목사님과 함께한 아름다운 동역의 모습을, 그리고 제자반 참관을 통해 실제로 이뤄지는 제자훈련의 역동과 인격적 관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로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CAL세미나를 참석한 최재율 목사. 그는 성도교회와 남서울은혜교회를 거쳐 60년 된 전통 교회인 평안교회에 부임하여 본격적인 제자훈련 목회를 앞두고 다음과 같이 각오를 전했다.
“평안교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고목과 같이 오래된 이 교회가 한국 교회의 새로운 모델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박시온 기자>
“제자훈련의 영적 부담감,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 새삶교회 안귀모 목사
“항상 제자훈련을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는 영적 부담감이 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번 CAL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제자훈련에 대해 오해한 부분들을 제거할 수 있었고, 제자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도전을 받고 갑니다.”
1997년 부산에서 셀교회로 개척한 이후 셀목회를 해온 새삶교회 안귀모 목사는 10년 전 CAL세미나 등록을 전화로 시도했으나 어려워 포기했었다. 그는 이번 CAL세미나를 통해 제자훈련에 대한 막연한 개념을 버리게 되었고, 소그룹 리더도 2년간의 강한 훈련을 통해 세운다는 사실을 통해 셀그룹 리더에 대한 훈련 강도를 재점검하게 되었다. 또한 목숨 걸고 제자훈련 하셨던 옥한흠 목사의 열정을 배우면서 제자훈련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며, 2013년에 1기 제자훈련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은진 기자>
“대만을 변화시킬 청년 제자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 대만 진리당교회 양명학(Yang Ningya) 목사
점차 기독교가 부흥하고 있는 대만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진리당교회. 지난해 부목사에 이어 담임목사인 양명학 목사가 박동성 선교사의 권유로 CAL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나 역시 젊은 시절 청년부를 맡아 제자 양육을 고민하면서 훈련을 시작했는데, 대만과 멀리 떨어진 한국 땅에서도 옥한흠 목사님이 저와 비슷한 고민과 과정을 거쳐 제자훈련을 하게 됐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만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 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돌아가면서 “이곳에서 많은 공감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대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길러내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박시온 기자>
“제자훈련의 활성화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겠습니다”
- 키르기스스탄 뎅이르교회 카이르벡 마누이바에브 목사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주희 선교사의 권유로 이번 CAL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는 뎅이르교회 카이르벡 목사. 그가 섬기는 뎅이르교회는 이 선교사가 제자훈련을 기반으로 개척한 교회로, 10년 전 카이르벡 목사에게 위임된 교회다.
그는 “현재 키르기스스탄은 이슬람의 부흥이 일어나고, 기독교는 억압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앞으로 제자훈련을 더 활성화해서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CAL세미나 참가 계기를 밝혔다. 그는 특별히 강명옥 전도사의 실제적인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번 CAL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키르기스스탄 목회자들과 동역하며 제자훈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유민주 기자>
“CAL 두번째 참가, 처음에 듣지 못했던 부분들을 가슴으로 들었습니다”
- 강릉 강남교회 김영민 목사
강원영동지역 CAL-NET 대표로 섬기고 있는 강릉 강남교회 김영민 목사가 두 번째로 CAL세미나에 참석했다.
“다시 한 번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 참석했을 때 들을 수 없었던 부분들을 가슴으로 듣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제 자신이 제자로서 어떻게 더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인생에서 또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는 그는 “목회자의 전적인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지나간 시간을 뼛속 깊이 반성했습니다. 성령 충만을 재무장하는 기회가 됐습니다”라며 제자훈련 목회에 목숨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시온 기자>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뛰겠습니다”
- 꿈꾸는교회 허연수 목사
14년 전 교회를 개척하여 네비게이토 성경공부를 통해 꾸준히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워왔다는 꿈꾸는교회 허연수 목사는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CAL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옥한흠 목사의 교회론 영상 강의를 통해 ‘사도성’의 성경적 당위성을 찾았다고 말하며, 앞으로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꽉 붙잡고 나아가겠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순장반, 대각성전도집회, 전도폭발훈련 등을 강화시키고, 특히 순장들의 재교육을 통해 더욱 건강한 교회로 변화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북한 선교를 위한 기관과 아시아선교센터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