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1년 12월

제90기 CAL세미나 결산

특집 편집부

제자훈련 목회철학, 한국 교회를 넘어 세계 교회를 깨운다


제90기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개최됐다. 제자훈련의 살아 있는 열매가 소개되고, 동시에 제자훈련의 씨앗이 뿌려지는 현장인 CAL세미나.
올해 3월 국내에서 87기, 5월에 미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88기, 89기가 개최된 데 이어 이번에 90번째로 열려 국내와 세계 곳곳에서 온 참가자들을 가을 정취 속에서 맞이했다.
CAL세미나가 처음 열린 25년 전부터 시작된 제자훈련 목회철학에 대한 식지 않는 관심과 열기는 어느덧 한국 교회를 넘어 세계 교회로 뻗어 가고 있다. 이번 CAL세미나 역시 해외 13개국에서 찾아온 65명의 참가자들을 포함, 338개 교회에서 총 406명이 참석하여 목회 본질로서의 제자훈련 정신과 실제를 경험했다.
CAL세미나는 제자훈련 주제강의, 소그룹 인도법, 현장참관, 소그룹 실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의교회 현장 분석으로 시작되는 일정은 CAL세미나의 백미인 광인론과 교회론을 거쳐 4박 5일 동안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빡빡한 스케줄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참가자들의 집중력은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다. 동시통역을 통해 강의를 듣는 해외 참가자들 역시 튼튼한 신학적 바탕 위에 세워진 철저한 강의와 이를 적용한 생생한 현장감을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광인론은 故 옥한흠 목사의 영상강의로 진행됐고, 교회론, 제자도, 제자훈련과 성령충만, 제자훈련과 교회 성장을 강의하는 주강사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를 비롯해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김명호 목사와 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 김건우 목사, 국제제자훈련원 부원장인 박정근 목사와 강명옥 전도사, 부산 호산나교회 최홍준 원로목사, 사랑의교회 박주성 목사, 김영순 사모(故 옥한흠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특히 이번 90기 CAL세미나 셋째 날에는 영국 궁정목사인 조지 커버(George Kovoor) 목사(Trinity College Bristol 학장), 독일어판 『평신도를 깨운다』를 번역한 하인리히 데르크센(Heinrich Derksen) 목사(Bible Seminar Bonn 대표), 켄 굿(Ken Good) 영국 성공회 비숍, 켄 굿 사모인 메리 굿(Mrs Mary Good), 서말레시아 성공회 Cannon 피터 치앙(Peter Chiang), 대만 루터란교단 감독(총회장) 첸 치훙(CHEN CHIH-HUNG) 목사 등 주요 해외 지도자들 7명을 초청하여 오정현 목사와의 대담 시간을 갖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제자훈련 국제화를 위한 네트워킹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오정현 목사는 세계적인 세미나로 발돋움한 CAL세미나의 비결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를 첫 번째로, 단순히 변죽을 울리는 내용이 아닌 목회의 핵심, 뿌리를 다루는 것을 두 번째로 꼽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제자훈련의 국제화와 한국 교회 영성의 세계화라는 과제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 참가자 중 한 명인 피터 리네갈(Peter Linecar) 목사(Trinity Church Brentwood in London 담임)는 제자훈련이 요즘 같은 인스턴트 시대의 방법이 아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셨던 예수님의 사역과 같다며, 단순히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식이 아닌 작물을 경작하도록 하는 본질적인 내용에 깊은 인상을 표했다.
CAL세미나에 참석한 많은 참가자들은 사랑의교회 순장반, 제자훈련반, 다락방 등 현장참관을 통해 더욱 도전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목회에 적용할 것인지 새로운 고민을 안고, 평신도들을 깨우기 위한 사명감으로 무장하여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부흥을 꿈꾸며 돌아갔다. <박시온 기자>


제90기 CAL세미나 참가자 인터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보았습니다”
덩조판(Deng, Joe-Pan) 목사_ 대만 진리당교회

최근 대만에서는 3, 4년 전부터 기독교가 부흥의 은혜를 맛보며 점차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대만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 10명이 CAL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중 한 명인 덩조판 목사는 매주 3천여 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진리당교회(담임: 양명학 목사)에서 부목사로 섬기고 있다. 
덩조판 목사는 다른 세미나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CAL세미나만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목회전략부터 다루기 시작하는 데 비해, CAL세미나는 목회철학부터 시작합니다. 방법적 측면에 있어서도 목회철학과 전략에 근거해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그는 또 하나의 중요한 측면으로 제자훈련 이후 훈련의 지속성을 언급했는데, “훈련된 제자들이 그저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그 말씀을 선포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 감동적이었습니다. 제자훈련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훈련하고, 실제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의 제 목회를 반성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연구와 해석에만 집중했지 사람을 훈련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교회가 커지면서 행사에만 몰입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양육하는 것을 등한시했습니다. 소그룹 운영도 대만 교회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이었습니다”라며, 대만에 돌아가 먼저 목회자 그룹에서 제자훈련에 대해 배운 것을 나누고, 제자훈련 교재를 현지화 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는 대만 교회의 생명이 변화되는 비전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함께 기도해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제자훈련 동역자들을 대만으로 초청하여 도움을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시온 기자>

“제자훈련을 통해 대만 교회 영성이 깨어나길 바랍니다”
박동성 선교사_ GMS(총회세계선교회) 대만지부

GMS 대만지부장 박동성 선교사는 문서선교 사역의 전체 출판 코디네이터로 섬기고 있다. 대만 안에 있는 화교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한국의 기독교 서적들을 추천, 출판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5월, 대만에서 중국어판(번자체)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와 『열정 40년』이 출간되도록 사역을 주도하기도 했다.
박동성 선교사는 대만 내 영향력 있는 목회자 10명을 이끌고 이번 CAL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대만 교회가 계속 부흥하고 있지만,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프레임을 형성할 때에야 비로소 이것이 축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만에는 제자훈련이 거의 전무했고, 있더라도 방향성이 일맥상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통한 대만 교회 목회자들의 영적 갱신과 재훈련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4년간 인도해온 교사, 변호사, 박사 등 대만의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공부 모임을 이제 제자훈련으로 전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 대만 교회 안에 제자훈련 붐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제자훈련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잠자고 있는 대만 교회 영성이 깨어나길 바랍니다”라고 참석소감을 전했다. <박시온 기자>

“독일 교회의 뿌리, 제자훈련으로 탄탄하게 하고 싶습니다”
하인리히 데르크센 목사_ 독일 바이블세미나본 대표

“1년 전에 영문판 『평신도를 깨운다』(이하 『평깨』)를 접하게 되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독일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하던 때, 한 선교사님의 제안으로 번역 작업을 하게 되었지요.”
지난 9월, 『평깨』 독일어판이 출간되었다. 독일의 약 100개 교회가 속해 있는 ‘바이블세미나본’ 대표 하인리히 데르크센 목사는 『평깨』를 독일 문화권에 맞도록 번역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금 독일은 영적인 침체를 맞고 있습니다. 주일 아침에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퍼센트도 되지 않아요. 사람들은 오직 물질에 집중하고 있고, 영적으로는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평깨』를 접했고, 제자훈련이라는 답을 찾았습니다.”
답을 찾았으니 CAL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주저 없이 한국으로 향했고, 이번 세미나의 강의 하나하나가 모두 은혜롭고 감동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오정현 목사의 교회론 강의는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제자훈련을 나무에 비유한 그의 강의는 제자훈련이 단순히 전략이나 방법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목회철학이라는 뿌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게 해주었습니다. 독일 교회에도 여러 훈련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목회철학이라는 뿌리는 아직 탄탄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라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기에 그 전략은 바뀌어야 하겠지만, 이처럼 명확한 목회철학이 있다면 제대로 된 열매가 맺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는 또한 『평깨』를 통해서는 제자훈련의 열매를 통계적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CAL세미나에서는 실제 열매를 눈으로 볼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다른 독일 목회자들도 직접 이곳에 와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L세미나를 독일에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독일 목회자들이 이곳에서 맺어진 훈련의 열매를 목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할 때 제가 경험한 이 은혜로운 변화를 그들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인리히 목사는 마지막으로, 아직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독일의 신학생들에게도 CAL세미나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제자훈련은 목회자가 먼저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학생들과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이 제자훈련 정신을 가지고 목회를 시작한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도 독일에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신학생, 현지 목회자들과 함께 독일 교회의 뿌리를 탄탄하게 해나가고 싶습니다.” <유민주 기자>

“목회자가 먼저 세워져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신기화 목사_ 맹골소망교회

“CAL세미나는 제게 목회의 근본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다시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 방황 끝에 늦깎이 신학생이 되었다는 신기화 목사는 올해 4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신학교 재학 시절부터 제자훈련에 관심이 많았던 그였지만, 이번 CAL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었던 제자훈련은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교회론’ 강의를 통해 평신도와 목회자가 사도성을 가진 동일한 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회자가 하나님 앞에서 모범적인 제자로 세워지는 것이 먼저라는 것에 큰 도전을 받았지요.”
사실 CAL세미나에 참석하기 전에는 빨리 방법론을 익혀서 제자훈련을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었다는 신 목사. 하지만 이제 그는 마음이 급하더라도, 3~4년 동안 반드시 터다지기를 할 것이라며 자신의 기대를 전했다.
“우리 교회는 아직 개척 교회 수준이고, 성도들 또한 터를 다지는 양육 과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먼저 제자로 세워져야 하기 때문에 터를 다져나갈 앞으로의 시간은 성도들뿐만 아니라, 곧 저의 훈련 기간이 될 것입니다.” <유민주 기자>

“농촌 교회에도 사람이 세워져야 합니다”
서종완 목사_ 해리교회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면소재지 교회인 해리교회 서종완 목사. 그는 “강의 중에 강사님들이 제자훈련은 교회 부흥 수단이 아니라고 강조하셨는데, 사실 저는 그동안 교회 부흥을 생각하며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습니다. 저에게 전환점이 필요했고, 농촌 교회도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CAL세미나에 참석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론 강의를 통해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기초를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강의와 실습을 거치면서 농촌 교회 현실에 맞춰 어떻게 제자훈련을 적용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성도들 중 80%가 70세 이상입니다. 그리고 지역 특산물인 복분자와 고추 경작 때문에 5~9월은 시간을 빼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성도들이 굉장히 바쁩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 어떻게 제자훈련을 접목시키고, 성도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할 것인지 고민이 됩니다. 사실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배 순서, 교회 장식 하나 바꾸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통 교회에서 성도들의 의식의 틀을 깨뜨리는 것부터가 하나의 과제라고 말하는 서종완 목사. 그는 “농촌 교회에도 예수님 닮은 제자들이 세워져야 합니다. 쉽게 바뀌지 않는 이런 환경에서 목회자인 저부터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하겠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성령님이 도와주셔야만 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기도로 나아가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시온 기자>


제90기 CAL세미나 다락방 참관 인터뷰


“그 어떤 날보다 깊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조미영 순장(사랑의교회 247교구 풍납2다락방)

“좋은 롤 모델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처음에는 두렵고 떨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매번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함께하시고 은혜 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순원들과 함께 기도로 준비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랑의교회 조미영 순장.
그가 순장으로 섬기면서 CAL세미나 때마다 다락방 참관을 위해 다락방을 오픈한 지도 어느새 4년이 됐다.
“평소보다 더 많이 기도하며 준비하게 되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도 은혜롭고, 순원들도 참관하러 오시는 목사님들을 위해서 미리 중보기도 할 수 있어 감사해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그 어떤 날보다 더 깊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한 주 동안 각자 삶의 자리에서 스무 번 이상 부르며 은혜 받았던 찬양을 나눈 첫 순서부터, 다락방 교재인 다니엘서 마지막과를 통해 말씀 안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새롭게 결단할 때,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마무리할 때까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조미영 순장은 “참관하신 목사님들과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어요. 귀한 섬김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귀납적 인도, 실제로 보면서 도전받았습니다”
정진관 목사(열방선교교회)

지난 3월 개척교회세미나 참석 이후 양육과 훈련에 대해 새롭게 눈이 열려 곧바로 제자훈련을 시작하고, 이번 CAL세미나에도 참석하게 되었다는 열방선교교회 정진관 목사.
“CAL세미나를 통해 인도자로서 고쳐야 할 점을 많이 발견했어요. 특히 그동안 귀납적인 인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다락방을 참관하면서 귀납적 인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더욱 실제적으로 느낀 것 같습니다.”
풍납2다락방 모임을 참관했던 그는 주석을 찾아가며 말씀을 준비해온 순장의 모습과, 질문에 답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말씀을 열심히 배우려는 열정을 가진 순원들의 모습에 도전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찬양과 말씀 안에서 분위기가 참 좋았고, 함께 은혜를 받았습니다. 순장이 질문을 통해 순원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본문이 무엇을 의도하는지 보게 하고,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끄는 부분들을 볼 수 있어 제게 유익했습니다”라며, “제가 아직 많이 서툴고 성도들도 제자훈련을 어색해하지만, 꼭 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에도 훈련된 사람들이 많이 세워지길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시온 기자>


제90기 CAL세미나 다락방 실습 인터뷰


“제자훈련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위희철 목사(개척 준비 중)
 
“귀납적 인도 방법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처음 만나는 분들이라 어색하기도 해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붙잡고 가야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다락방 인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며칠 밤잠을 설쳤다는 위희철 목사. 하지만 그는 “막상 실습하는 자리에 가보니, 오직 저를 위해 순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당시의 마음을 고백했다.
찬양으로 시작된 실습 시간, ‘다니엘’ 17과(단12:1~13)를 인도한 위 목사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연역적 방식을 뒤로 한 채 순원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데 집중했다.
“대화 가운데 열린 질문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아쉽기는 했지만, 귀납적 소그룹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위 목사는 제자훈련의 열매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다락방 실습을 통해, 앞으로 이 목회의 본질에 목숨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락방 실습으로 제자훈련의 잠재력 느낄 수 있길”
안양희 순장(사랑의교회 160교구 이수9다락방)

위희철 목사의 다락방 실습을 섬겼던 안양희 순장은 CAL세미나에 참석한 수많은 목회자를 볼 때마다 마음이 벅차오른다며, “사실 바쁘고 힘들 때는 섬기는 것을 피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막상 실습을 섬기고 나면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순원들도 목사님께서 인도를 하시니까 집중을 잘해요. 특히 위 목사님은 처음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잘 오픈해 주셔서, 순원들이 어색해하지 않고 진지하게 마음을 열더라고요.”
올해로 CAL세미나의 다락방 참관과 실습을 섬긴 지 9년이 되었다는 안 순장, 그녀가 보았을 때 위 목사의 인도는 어땠을까?
“우선 진솔하게 순원들이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많이 하셨어요. 특히 눈을 일일이 맞추시면서 이야기를 하시니까 집중도가 좋았습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 시간이 조금 부족했는데, 그것 외에는 너무 잘해주셨어요.”
덧붙여 그녀는 다락방 실습이 단순한 성경 공부에 그치지 않고, 제자훈련이 가진 질적·양적 잠재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