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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조현삼 목사 _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단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인도하실 때 일이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멈추고 구름이 움직이면 진행했다. 하나님께서 멈추어야 할 때와 진행해야 할 때를 구름의 움직임을 통해 일러주셨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길을 막힘과 열림을 통해 인도하신다. 지난 1월 13일부터 21일까지 규모 7.0의 강진으로 15만 명 이상이 희생된 아이티를 다녀왔다. 이번 아이티 구호 중에 하나님께서는 막힘과 열림을 통해 우리 팀을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셨다.
우리 팀이 아이티에 들어가기 위해 뉴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일이다. 우리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중 나온 김모 선교사에게 아이티로 바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선교사가 여러 방면으로 길을 찾아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우리가 6만 달러를 들고 아이티로 바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한 것은 뉴욕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동안 미국 TV방송을 보았는데,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돈만 가지고 오면 구호물자는 아이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바로 아이티로 들어가려는 것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막혔고, 우리는 이내 막힘의 은혜를 누리기로 했다.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두 팀으로 나누어 구호품을 사러 갔다. 한 팀은 쌀과 물 등을 구입하기 위해 대형 마트로 갔다. 또 한 팀은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아이티 대사관으로 갔다. 아이티가 원하는 구호품을 마련하고 싶어서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의사인 제럴드 영사를 만나 의약품을 구입했다. 한나절 만에 의약품 두 트럭, 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