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디사이플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도록 부름 받았고, 브라질 역시 그 가운데 택함을 받았다
- 79기 브라질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 결산
제자훈련은 한국에서만 하는 사역이 아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도록 부르셨고, 그 가운데는 브라질 역시 택함을 받는 축복을 얻었다. 예수님께서 직접 실천하신 지상명령인 제자훈련이 현재 남미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제제자훈련원(원장: 옥한흠)의 주관으로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아과비바교회(담임: 고영규 목사)에서 열린 제79기 CAL세미나가 바로 열기를 짐작케 했던 현장이다. <편집자 주>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열린 CAL세미나
이번 CAL세미나는 전체적으로는 79기로 열렸지만, 브라질에서만 이미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남미 지역에서도 제자훈련이 목회본질로 현지 교회에서 강력한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미 2006년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에 첫 브라질 CAL세미나를 개최한바 있었기에, 그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CAL세미나의 진행은 한결 매끄러웠다는 평가다.
브라질 CAL세미나는 지난해 브라질 현지 목회자 4명이 67기 CAL세미나에 참석한 뒤, 제자훈련이 목회본질임을 확신하고 브라질 현지 접목에 강한 열정을 보임으로써 두번이나 성사됐다.
2006년 71기 브라질 CAL세미나에서는 옥한흠 목사의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와 제자훈련 교재가 현지 포르투갈로 번역 출판되기도 했다.
참석자로는 브라질 목회자 240명, 한국 목회자와 선교사 30명, 아과비바교회 풀타임 자원봉사자 40명이 참석했다. 옥한흠 목사의 광인론과 교회론, 제자론 강의가 비디오 강의로 진행됐고, 오정현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교회론과 제자론, 제자훈련과 교회 성장 등에 대한 강의를 각각 진행했다.
또한 국제제자훈련원 김명호 목사와 김건우 목사, 사랑의교회 강명옥 전도사 등이 강사로 나서 소그룹 사역과 귀납적 인도법 등 제자훈련과 관련된 실제적인 사역에 대해 강의했다.
브라질 아과비바교회 고영규 목사는 ‘아과비바교회 현장 분석과 브라질에서의 제자훈련 적용’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브라질에서 가장 먼저 제자훈련으로 성공적인 사역의 열매를 맺은 사례들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자훈련 모델 교회인 아과비바교회 현장 공개
이번 79기 CAL세미나에서는 브라질 아과비바교회의 다락방과 제자훈련반 운영 현장이 공개되어 참석자들이 이를 직접 참관함으로써 제자훈련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했다.
‘살아있는 물’이라는 의미의 아과비바교회는 고영규 목사의 제자훈련에 대한 의지로 지난 8년간 훈련사역이 펼쳐져 많은 평신도지도자들을 배출해 냈다. 또한 건강한 제자훈련 모델 교회로 세워져 브라질 CAL세미나를 섬기며 남미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을 파급하는 통로로 쓰임 받고 있다.
이번 브라질 CAL세미나 역시 아과비바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아무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사랑의교회 역시 20여 년 동안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를 제자훈련으로 섬길 수 있었던 것처럼 아과비바교회 역시 제자훈련을 통해 배출된 평신도 지도자들이 이번 행사 진행이나 다락방, 제자반, 순장반 공개 등에 있어 헌신적으로 섬겼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자훈련 접목 사례 강의 눈길
특히 이번 CAL세미나에서는 브라질 현지에서 제자훈련을 접목한 브라질 현지 목회자들의 실제 사례가 소개되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홀링지모우라장로교회 홉스 그립 목사는 한국에서 71기로 CAL세미나를 듣고 난 후, 현지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시작해 현재 1기 제자훈련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그의 열정적인 사역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홉스 그립 목사는 “전통적인 교회였던 홀링지모우라장로교회에서 제자훈련이 시작된 것은 2005년 CAL세미나를 받은 직후 사역의 전환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다”며, “여러분들도 어서 제자훈련을 도입해 함께 동역하는 리더들을 양성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자훈련 목회자는 평신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약함을 털어놓아야 하고, 정말 많은 순간을 참아야 한다”며, “눈물과 기도로 한 영혼이 변화되기를 진정으로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일단 제자훈련 후 평신도 지도자들을 배출하고 나면,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담임목사 혼자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 성도 전체가 다함께 참여하고 성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제자훈련의 강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홉스 그립 목사의 이 같은 간증은 같은 언어권에서 사역하고 있는 남미 지역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 사역에 대한 큰 도전과 열정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참석자들은 현재 브라질에서 제자훈련을 실시하는 교회가 적지만, 머지않아 제자훈련을 통해 남미지역 수천, 수만의 교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79기 CAL세미나를 통해 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 사진·브라질 아과비바교회 제공/ 정리·우은진 기자
교회사례 1
“제자훈련, 교회의 귀한 영적 유산이 되다”
- 홀링지모우라장로교회 홉스 그립 목사
홀링지모우라장로교회는 전통적인 브라질 장로교회로서 오래된 전통 가운데 관료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견고하게 성장한 교회이다. 작은 지역에 입지하였으나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8개시에 7개 지 교회를 두고 있다.
2005년 홉스 그립 목사가 사랑의교회를 방문하고, CAL세미나를 참석하였는데 이것이 홀링지모우라교회에 큰 전환점이 됐다. 당시 교회 안에 크고 작은 많은 문제들이 있었고, 홉스 목사 개인적으로도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CAL세미나 이후 그는 제자훈련이야말로 정말 성경적이며, 따라야하는 사역이라고 생각해 과감히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제자훈련을 통해 홀링지모우라장로교회에 큰 변화와 축복이 일어났다.
2005년 한국 CAL세미나에 다녀온 후 처음 시작한 제자훈련은 2개 반이었으며, 지금은 3개 반을 제자훈련 중이다. 당시 교회가 찬양팀에 문제가 생겨 위기 중이었는데, 제자훈련이 오히려 위기를 기쁨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2005년 제자훈련에 18명이 참여했는데, 마지막에는 만 2년만에 13명이 수료했다. 훈련을 하면서 위기와 긴장의 순간들이 있었고, 제자훈련에 대한 편견과 불평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서 일하시는 것을 매번 경험했다고 한다.
영향력 있는 중직자가 훈련을 포기하려했지만, 첫 번째 단계만 마치라고 설득해 6단계까지 마치고 수료했던 예나 축구가 좋아 두 번이나 훈련에 결석한 형제를 설득해 훈련을 수료하게 했는데, 오히려 졸업을 아쉬워했던 일, 앞에 나서서 말하기 부끄러워했던 형제가 말씀과 기도, 큐티 훈련을 받으며 오히려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던 일, 드센 성격의 자매가 인내심을 기르고 영적으로 성장하는 일 등 제자훈련을 통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변화를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지금은 그들이 교회 리더가 되어 그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말씀을 통해 성도들의 삶과 생활의 터전에서도 변화와 풍성한 열매를 경험했다.
그는 “평신도들이 사역의 주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 제자훈련이야 말로 우리 교회의 가장 귀한 영적 유산임을 고백하게 됐다”고 한다.
교회사례 2
“제자훈련은 브라질 교회에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연장”
- 고이아니아 루스장로교회 지안 목사
두 번째로 CAL세미나에 참석한 루스장로교회 지안 목사는 할 수만 있다면 그가 아는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CAL세미나를 추천하고 싶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그는 “CAL세미나는 우리가 아직은 도달하지 못했지만 도달해야할 이상향을 제시해준다”며, “첫 CAL세미나를 마치고 뜨거운 열정을 갖고 교회로 돌아가 제자훈련 사역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옥한흠 목사님의 ‘광인론’에서처럼 점점 이 사역에 미쳐가고 있는 자신을 느낀다”고 말했을 정도다.
1차 CAL세미나 직후 루스장로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시작했고, 이 시간을 통해 성경의 말씀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훈련생들과 많이 나눴다. 그가 그들에게 마음을 열었을 때, 훈련생들도 그에게 마음을 열었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말씀을 배워나갔다고 한다.
어떤 훈련생은 ‘목사님은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작은 소그룹에 할애하시나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 하는데, 왜 작은 소그룹에 목을 매십니까?’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는 작은 사람들에게 비싼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것과 양보다는 질로써 리더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CAL세미나를 통해 깨달았다고 답변했다.
이번 브라질 CAL세미나에는 제자훈련을 받고 있는 2명의 형제가 그와 동행했는데, 그들은 그의 귀한 평신도 동역자들이었다. 현재 그는 2007년 개척한 루스장로교회에서 제자훈련을 통해 하루하루를 말씀으로 살아가는 제자들을 키워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제자훈련을 통해 내 삶과 사역에 변화가 온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여러분도 그것을 체험했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도록 부름을 받았고, 그것은 선택이 아니고 우리에게 하신 예수님의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자훈련은 브라질 교회에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연장이며, 지금은 브라질에 제자훈련을 도입한 교회가 많지 않지만 이것을 통해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미로서의 진정한 성장을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