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4년 02월

특집1 -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 결산

특집 우은진 기자



훈련과 소그룹을 강화해야 교회가 성장한다!



2024년 첫 CAL-NET 포럼으로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이 지난 1월 16일 봉선중앙교회(담임: 김효민 목사)에서 ‘소그룹·제자훈련을 통한 건강한 교회 세우기’라는 주제 아래 개최됐다.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은 추운 날씨에도 인근 지역 교회 목회자와 사모 등 86명의 참가자가 대거 몰려, 새해부터 교회를 살리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열기로 뜨거웠다.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 제자훈련밖에 없다!

먼저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의 첫 번째 강사로는 장관익 목사(전북 CAL-NET 대표, 전북제자훈련원 대표, 전주사랑의교회 설립목사)가 ‘왜 제자훈련이어야 합니까’라는 주제로 나섰다.

장 목사는 “한국 교회가 팬데믹을 지나면서 점점 출석 성도가 줄고 있다”며,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제자훈련 목회에 대한 기회를 갖지 못한 목회자가 너무 많은데, 이 자리가 제자훈련을 접해 목회의 새로운 행복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 목사는 “추운 날 이렇게 많은 목회자가 모인 것을 보면서 어떻게든지 교회 한번 제대로 살려 부흥시키려는 열정을 느끼게 된다”며,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는데, 제자훈련은 예수님께서 하신 방법대로 사역하는 것이고 교회 이미지도 좋아지며, 성도에게 사명자로서의 정체성을 정립시켜 주고, 보호목회에서 훈련목회로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장 목사는 “사도 바울 역시 예수님처럼 십자가 중심, 한 사람 철학이라는 사역 목표가 분명했다. 예루살렘교회에 날마다 모이길 힘쓰며 예배드렸고, 집에서 떡을 떼며 소그룹인 가정교회가 활성화됐으며 그 결과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날로 늘어났다”라고 전했다.

특히 장 목사는 “목회자는 교회를 보는 시각 즉 교회론과 목회철학이 정립돼야 하는데, 예배와 설교, 프로그램은 눈에 보이지만 교회론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교회를 이끌어 가는 핵심”이라며, “교회는 택함받은 거룩한 무리의 모임이자, 성령의 전이며,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으로 보냄받은 제자들의 공동체”라고 전통 교회와 제자훈련 교회의 특성을 비교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목사는 “지난 32년간 목회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예배하고, 훈련하며, 복음 증거하는 세 가지에만 중점을 뒀다”며, “그중에서도 제자훈련은 교역자 중심에서 평신도 중심 체계로의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부흥을 기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양육·훈련과 소그룹을 강화해야 성장한다!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의 두 번째 강사로는 김효민 목사(광주 CAL-NET 총무, 봉선중앙교회)가 ‘소그룹 사역으로 건강한 교회 세우기’라는 주제로 나섰다.

김 목사는 “교회를 개척했다가 실패하고 이곳 봉선중앙교회에 부임한 후 매일 밤 11시에 퇴근하는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역으로 지금의 건강한 평신도와 소그룹을 얻었다”며, “2024년 《한국 교회 트렌드》를 보면 교회 내에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외로운 성도의 비율이 36%나 되는데, 소그룹이 살아 있으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소그룹으로 성도들이 모여든다”라고 설파했다.

‘소그룹은 교회 안의 교회’라고 강조한 김 목사는 “소그룹 안에는 말씀과 예배, 전도와 선교, 교제와 나눔, 구제와 봉사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성장하는 교회는 모두 설교보다 소그룹이 활발한 교회”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목사는 “소그룹이 활발하고 건강하려면 소그룹을 인도할 리더 교육이 잘 돼야 하는데 이는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통해 가능하다”며, “평신도 한 명을 사명자로 바꿀 때 소그룹이 살아나고 그 소그룹을 통해 양육과 전도, 봉사 등 모든 게 살아나 목회자의 든든한 동역자가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목사는 봉선중앙교회에는 여러 가지 소그룹이 있는데, 그중 새가족반을 수료한 후 성장반(기초 제자훈련) 소그룹을 거쳐야 하고, 이후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통해 소그룹의 리더인 목자가 된다고 밝혔다. 또한 목자들의 재교육으로 ‘어? 성경이 읽어지네’와 ‘다리 예화 전도훈련’을 병행해 말씀과 전도가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봉선중앙교회는 다음 세대가 없어 지방 교회가 소멸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인적 어린이 제자훈련인 ‘Growing252’를 계속 훈련하고 있으며, ‘마더와이즈’와 ‘파더와이즈’를 통해 부모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광주 기도 모임이 이뤄지고 있으며, 두 가정을 파송선교사로 보내고 14개 가정을 협력선교사로 후원하며, 4개 미래자립교회와 12개 기관 선교를 도우며 176명의 결연 아동을 돕고 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이 모든 사역의 근간은 제자훈련이고 제자훈련을 통해 목회자인 저 자신이 먼저 살게 됐고, 성도들이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공유하며 교회의 영적 분위기가 항상 은혜롭고 관계전도가 잘 이뤄지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제자훈련 교회의 소그룹 역동성에 도전받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는 점심 식사 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뜨거운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먼저 기성 교회와 개척 교회 제자훈련에 대한 차이에 대한 질문이 시작됐다. 이에 강정민 목사(광주 CAL-NET 총무, 여수새중앙교회)는 “기성 교회 제자훈련은 성도들이 따라와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1기의 열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드디어 부임 3년 만에 장로 제자훈련을 시작하는데, 전통 교회는 초기 2~3년간은 서두르지 않고 관계를 형성하며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 교회이다 보니 나이 드신 노인 성도들이 많은데, 어떻게 제자훈련 하느냐라는 질문에 장관익 목사는 “제자훈련은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제자훈련의 나이 제한을 무너뜨리고 그들들과 함께 모여 차 마시고 기도와 말씀을 나무며 성경 필사라도 한다면 그것으로도 소중한 제자훈련이 될 것”이라고 수위 조절과 접근을 달리할 것을 조언했다.

그 외에도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를 훈련해 교회의 여러 사역을 위임해 지방 교회의 부교역자 부족 현상을 메꾸는 팁과 인구 감소로 인한 노인 사역의 다양한 개발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 참석자는 “봉선중앙교회가 지역 내에서 제자훈련으로 건강하게 부흥해 관심이 많았는데, 다양한 양육과 훈련, 그로 인해 파생된 소그룹의 역동성을 보고 부러웠으며, 그 근간이 바로 제자훈련이라는 것에 큰 도전을 받았다고”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