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0년 12월

한중기독교목양교류회 결산ㅣ중국 대륙을 향한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이루어지는 날을 소망하며

특집 박주성 목사

제자훈련이 만리장성을 넘어섰다. 바로 중국공산당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기독교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목회자로는 최초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제자훈련을 소개해 중국과 한국 기독교계 모두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다.
중국 베이징 둥청취(東城區) 둥단베이따제(東單北大街)에 위치한 베이징 양회본부(베이징 기독교교무위원회, 베이징 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에서 지난 11월 17일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 위신리(于新粒) 부주석을 비롯한 북경 지역 내 27개 교회 목회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제자훈련”을 주제로 한중기독교목양교류회 강의를 맡은 것이다.
오정현 목사는 이 자리에서 제자훈련이라는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를 이 시대에 어떻게 우리의 목회에 접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강의했다.
그는 강의를 통해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주님이 당부하신 ‘제자를 삼으라’는 것은 우리가 왜 가야 하는지, 왜 세례를 줘야 하는지, 왜 가르쳐야 하는지를 분명히 밝혀주는 주동사”라면서 “제자훈련은 결코 프로그램이 아니라 목회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목회적 콘텐츠를 찾고 있는 중국 현지 목회자들은 이번 특강을 통해 1년에 50만 명씩 늘어나는 중국 내 기독교인들의 양육과 훈련을 위해 제자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그들은 1986년에 시작되어 한국 교회의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를 깨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키워낸 ‘평신도를 깨운다(Called to Awaken the Laity)’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 부주석 위신리(于新粒) 목사는 “지금까지 중국 교회에는 집회는 있었지만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양육과 훈련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기독교가 건강한 성도들을 세워갈 수 있도록 한국 교회, 특히 사랑의교회가 목회자들을 재교육시키는 제자훈련 사역을 통해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오정현 목사는 11월 18일 중국 베이징대학교 역사학과 세미나실에서 역사학과 교수 및 석·박사 학위과정생, 학부생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사회 발전과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강의를 통해 오 목사는 “기독교는 더 이상 서구의 종교도, 제국주의의 이용물도 아니다”며 “물적 인적 자원이 풍부한 중국이 기독교를 수용하면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더욱 흥왕해 진정한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목사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공평, 효율, 정의, 법치라는 ‘화해사회’ 건설에도 기독교적 가치가 적용되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진단하고,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의 목회 콘텐츠를 중국 교회에 제공, 기독교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학생들은 “베이징대에서 기독교 특강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큰 감동이 있었다”며 “기독교 특강에 대한 안내 현수막이 교정에 걸린 것을 보며 마음에 기독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주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