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2026년 03월

자신을 삼가는 목회자

발행인칼럼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자신을 삼가는 목회자가 되라.” 이번에 신임 사역자들을 만나 강조했던 권면이다. 지난 40여 년간 목회 사역을 하면서 수많은 사역자를 만났고, 때로는 그들의 끝을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 응축된 것은 “사역은 사역 행위 이전에 태도”라는 생각이었다.

 

바울은 자신이 받은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바울은 이어서 정말 중요한 말을 했다.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행 20:28).

 

바울은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었다(고전 9:12). 바울에게 ‘삼감’의 기준은 오직 복음이었고, 복음을 위한 자발적 절제의 자유였다.

 

자신을 삼가지 않으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 사람의 자리는 높아질수록 좁아진다. 아래에 있을수록 운신의 폭이 넓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한 걸음의 공간도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리더의 삶은 할 수 있는 것보다 하지 않아야 할 것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앞장선 자에게 요구되는 영성이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6년 03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