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김명호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릭 워렌 목사가 한국을 방문한다. 새들백교회를 개척하여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릭 워렌 목사는 미국의 유력한 기독교 월간지인 <크리스챠니티 투데이>로부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주목받았다. 더불어 그의 책 『목적이 이끄는 삶』을 통해 전 세계 2천 3백 만명의 독자를 확보했다. 이번 집회는 극동방송 50주년 기념집회로 준비되다가 김장환 목사가 한국 교회를 위해서 이번 집회를 내어놓고, 이에 뜻을 합한 몇몇 목회자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릭 워렌 목사는 7월 13일 저녁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반 성도를 위한 집회와 13,14일 양일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를 인도하게 된다.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한국 교회는 새로운 부흥을 꿈꾸고 있다. 1973년 빌리 그래함 집회를 시작으로 74년 엑스플로 집회, 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 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를 거치면서 대형 집회를 통해 부흥의 시대를 경험했던 한국 교회는 80년대 이후 계속되어온 침체를 털고, 새로운 영적 부흥을 맞기 위해 보이지 않게 이곳저곳에서 준비를 해왔다. 어게인 1907, 라이즈업 코리아, 한국 신학교 영적 갱신을 위한 신학 교수 기도모임과 같은 운동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어떤 특정 교단이나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를 중심으로 풀뿌리 차원의 기도운동이 여기저기서 시작되었고, 이런 모임에 동참하는 성도들의 참여가 가시화되어 가고 있다.
총신대 신대원 박용규 교수는 현재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이슈로 크게 4가지를 꼽았다. 부흥, 연합, 선교, 통일이 그것이다. 부흥은 연합과 선교, 통일의 출발점이다. 한국 교회는 100년 전 평양 대부흥의 재현을 염원하면서 수많은 집회를 준비 중이다. 기대가 된다. 동시에 이러한 행사들이 단지 거창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도 된다. 부흥은 행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양과 원산에서 보듯이 부흥은 철저한 회개와 자기반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진정한 부흥 2007년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이름 내기에 급급해 거창한 이벤트 만들기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운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릭 워렌 목사 초청집회가 준비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70년대 빌리 그래함 집회나 엑스플로 집회가 복음전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80년대 후반에는 선교한국과 코스타와 같은 연합운동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이번 집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재현을 꿈꾸며 한국 교회 성도들의 삶의 변화와 세계를 가슴에 품고 섬기는 한국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징검다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 강조한 것처럼, 하나님의 목적에 부합하는 삶의 실천운동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또한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한국 교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교파와 교단을 넘어서고 지역 교회와 패러처치가 하나 되어야 한다. 아군끼리 서로 헐뜯고 싸우는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힘을 모아 스스로를 정화시키며 동시에 세상을 향해 도전하며 나아가야 한다.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하나 되어 힘을 모아갈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 릭 워렌 초청집회가 한국 교회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특별히 젊은이들이 함께 하는 집회가 되어서 한국 교회의 소망의 불씨를 지폈으면 한다. 70년대 집회에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교회의 청년들이 모두 모였고, 그들이 한국 교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었듯이 이번 집회에도 젊은이들이 함께 참여함으로 다음 10년, 20년을 책임지는 한국 교회의 소망이 되었으면 한다. 동시에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교회를 섬기는 한국 교회로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