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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깨운다 이권희 목사_ 신일교회
어떤 분이 사학(史學)은 ‘죽은 학문이다’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분의 지론은 역사는 과거를 연구하는 것이기에 ‘죽은 학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 자를 죽을 사(死)라고 해석했다. 과연 그럴까? 역사의 과거는 죽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역사와 교회의 정체성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에드워드 핼릿 카는 “우리가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려고 할 때 우리의 대답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 자신의 시대적 위치를 반영하게 된다. 또한 지금 살고 있는 사회에 관해서 우리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느냐는 더욱 폭넓은 질문에 대한 대답의 일부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1장의 결론에서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고, 2장에서 그 대화는 추상적이고 고립적인 개인들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오늘의 사회와 어제의 사회 사이의 대화다”라고 주장한다. 결국 역사에서 개인과 사회의 관계는 매우 밀접한 관계라는 것이다. 역사와 교회의 관계도 역시 불가분리의 관계일 것이다. 교회는 항상 역사 안에 존재했다. 인류 역사의 주된 흐름은 기독교회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와 함께한 초대 교회
팀 켈러는 그의 저서 《탈기독교 시대 전도》에서 초대 교회 공동체의 특징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초대 교회는 여러 인종과 민족이 함께한 공동체였다. 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