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를깨운다

2021년 11월

설교자와 서재

목사를깨운다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성도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설교자

흔히 목회자에게는 삼방(三房), 즉 심방(尋訪), 골방, 책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혹자는 이것을 일컬어 목회자에 대한 한국적 이해로 평가하면서 유불선의 이미지를 반영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제 어느덧 한국 선교 역사도 135년이 지났으니 기독교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언급하는 것이 과하다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목사는 어떤 사람인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목사의 이미지는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목사는 광장에서 깃발을 든 선동가로, 대기업의 회장 같은 경영자로, 사교(邪敎)의 비밀을 지닌 신비주의자로 등장한다. 그래서 교회의 목사, 전통적 의미의 목사는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지고 온갖 기이한 군상들이 목사의 얼굴을 빼앗아가 버렸다.

그러나 목사는 가난하고 인생이 힘겨운 이웃들의 벗이요, 진리를 찾는 구도자들의 교사요, 지역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목자다. 목사는 갇힌 자와 병든 자를 심방하고, 골방에서 기도하며, 말씀을 강론하기 위해 책방에서 씨름하는 사람이다. 

목사는 성도들과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하기에 웃는 자리와 우는 자리에서 그들과 함께 있다. 또 시대와 성도의 애환을 가슴에 안고 기도하는 사람이기에 그 무릎은 굳은살이 붙고, 눈물이 그치지 않아 눈이 짓무른 사람이다. 그리고 성도를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책을 놓지 않고 서재에서 씨름하는 사람이다. 


진리의 공방인 설교자의 서재

개혁파 교...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1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