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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깨운다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변혁과 갱신을 담은 청년 목사의 설교
최근 신임 교역자 면접을 하면서 후보들이 제출한 몇 편의 설교 동영상을 봤다. 신학대학원 졸업반, 목사안수 1년 차 즈음의 청년 목사들이었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무실을 서성이며, 소파에 기대어, 혹은 창가에 서서 그들의 설교를 들었다. 그들 중에 몇 명은 몇 년을 함께 사역하게 될 사역자들이다.
먼저 주체할 수 없이 풍성한 머리카락과 평균 180cm의 훤칠한 신장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청년 목사들의 힘 있고 건강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피곤을 잊게 되며 청량감이 느껴졌다. 아직 혹사(?)당하지 않은 쌩쌩한 목소리다. 마치 6 월의 보리밭에 불어오는 바람 같다. 그들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있다. 또 수줍음과 사랑스러운 미숙함도 엿보인다.
청년 목사들의 설교는 오십의 중년 목사인 내게 도전과 위기감을 준다. 아직 돋보기를 끼지 않은, 다초점 안경을 사용하지 않고도 멀리, 그리고 세밀하게 조망하는 청년 목사의 시각이 성경 해석과 적용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리고 소위 세상 물정을 모르기 때문에 직선으로 적용하고 소망하는 그들의 메시지는, 무뎌진 중년 목사의 가슴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여 놓고 간다.
청년 목사의 설교에서 중년 목사는 변혁과 갱신의 책임자로 서게 된다. 그래서 나는 늘 젊은이들의 글, 청년 목사들의 설교를 옷깃을 여미는 심정으로 읽고 경청한다.
청년 목사들의 설교에서 문제의 대상은 늘 중년 목사, 즉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