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를깨운다

2022년 06월

서로를 평가하는 세상이 공정일까?

목사를깨운다 박명배 목사_ 송내사랑의교회

‘추천서’가 필요했던 세상 vs. ‘좋아요’가 필요한 세상

한 통계 조사에 의하면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을 읽고 누군가가 먼저 추천을 하면, 약 35% 정도의 사람들이 따라 하며 더 추천하는 경향이 있다. 

먼저 게시물을 읽은 사람의 추천에 다음 사람도 영향을 받아 덩달아 ‘좋아요’를 누르는데, 결과적으로 35%나 더 많은 사람이 추천하게 된다. 우리는 이렇게 누군가의 추천에 따라 더 공감받거나, 혹은 덜 공감받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취업하게 되면 시골 교회 목사님의 추천서라도 들고 다니는 것이 유리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나갈 때도 당연히 교수님의 추천은 큰 힘이 됐다. 교수님은 자신의 추천으로 제자들이 취업 전선에서 성공하는 것을 대단한 업적으로 여기기도 했다. 

권위주의 세상에서는 어떤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추천을 독점하기도 했다. 당연히 은사, 아버지, 목사님의 추천 하다못해 동네 아는 형의 추천이라도 받아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추천이라고 하지 않고 ‘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런 추천서가 필요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을 보는 세상에서는 누군가의 추천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되기도 한다. 


모두가 모두를 추천하고 평가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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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