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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깨운다 신재원 목사_ 새춘천교회
자비를 베푸는 데는 일곱 계단이 있다고 한다.
첫째 계단은 억지로 주는 단계다. 마음이 아닌 손으로 주는 단계다.
둘째 계단은 즐겁게 주는 단계다. 마음으로 주지만 주는 사람 입장에서만 준다.
셋째 계단은 알맞게 주는 단계다. 요청한 만큼만 준다.
넷째 계단은 주는 사람을 드러내며 주는 단계다.
다섯 계단은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을 아는 단계다.
여섯 계단은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 모르게 주는 단계다.
일곱 계단은 서로 모르도록 주는 단계다.
자비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동정하기에 베푸는 모든 말과 행동이다.
기독교의 자비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에서 시작된다. 내가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살고 있음을 깨닫는 사람만이 자비를 베푸는 일곱 단계까지 오를 수 있다.
잔혹한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자였던 유대인 예이엘 디무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1961년에 나치 히틀러 잔당들을 재판하는 전범 재판이 열렸을 때, 아이히만이라는 유명한 참모가 재판장에 섰다. 증인으로 나온 예이엘 디무르에게 재판관이 물었다. “저 사람을 똑바로 보십시오. 저 사람이 아이히만이 맞습니까?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쳐다보십시오. 아이히만 맞습니까?”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디무르는 그만 기절했다.
한참 후에 디무르가 깨어나자 재판관이 물었다. “왜 졸도를 하셨습니까? 과거의 악몽 같은 장면이 살아나서 그랬습니까?”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그러셨습니까?” 그러자 그는 충격적인 대답을 했다. “제가 가만히 저 사람을 쳐다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