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를깨운다

2015년 07월

쉼이냐 짐이냐, 이것이 문제다

목사를깨운다 신재원 목사_ 새춘천교회

레저 학문에서는 휴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대중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각기 다른 직업으로부터 퇴거해, 자신 안에 있는 최고의 것이 앞세워지는 자신에게 맞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즉, 휴가를 자신만을 위한 탈출 제도로 본다. 탈출 방식은 어디로부터(escape from) 어디로의 탈출(escape to)로 설명한다(닝왕, 『관광과 근대성』, 178p).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다
휴가를 갈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편한 곳,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휴가다. 그래서 일, 가정을 벗어나 자신만을 위한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오늘날 휴가 양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떠오르는 의문이 있다. 자신만을 위한 여행이 과연 가능한가? 참된 쉼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쉼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다 보면 짐이 많아진다. 쉼이 끝나고 나면 해야 할 일이 더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 쉼의 후유증으로 일이 싫어지고, 이전보다 더 쉼을 갈망한다. 쉼은 중요하다. 쉼은 일과 연관돼 있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일과 일상적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쉰다.
그러나 쉼이란 단순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일하고 생존을 위해 쉰다. 또한 사명을 위해 일하고 사명을 위해 쉰다. 밤에 잠을 잘 자야 낮에 일을 잘할 수 있다. 잘 쉬는 것은 일을 잘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5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