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를깨운다

2017년 11월

다시 타오르게 하라

목사를깨운다 한태수 목사_ 은평성결교회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케이프타운까지 가다 보면 마사이족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짐승의 똥으로 집을 짓고 양이나 염소 등 짐승을 키우며 산다. 마사이족 마을이 궁금해 방문한 적이 있다. 여러 가지 인상 깊었던 일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불붙이는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힘센 청년 세 명이 두꺼운 송판에 홈을 파 놓고 딱딱한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청년들은 막대기를 홈에 대고 있는 힘을 다해 비빈다. 그러면 불씨가 일어난다. 그 불씨를 마른 잎이나 마른 코끼리 똥에 옮겨 붙여 각 집으로 가져간다. 그 장면을 보면서 ‘이것이 교회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이족은 그 불이 있어야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우리가 말씀을 들을 때에도 성령의 불이 들어가야 맛이 난다. 그 말씀이 생명이 되고 힘이 된다. 또한 그 불이 있어야 가정에서 난방을 할 수 있다. 낮에는 매우 뜨겁지만 밤이 되면 급격히 추워지기 때문이다.
교회는 분위기가 뜨거워야 교회 안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막아 낼 수 있다. 그리고 불을 피워 연기가 있어야 말라리아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말라리아모기에 물리면 죽을 수도 있다.
마사이족 주변에는 맹수들이 우글거린다. 맹수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것도 불이다. 불이 있으면 맹수가 왔다가도 도망간다. 우리의 대적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다니며 찾고 있다. 배고픈 사자는 먹잇감 앞에서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해 달려든다. 그때 느꼈다. 교회도 불 꺼지면 마귀의 무도회장으로 바뀌고 만다는 것을 말이다.


교...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7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