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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박순종 목사
전국 어디나 목회하기 쉬운 곳은 결코 없지만 전라남도 목포 역시 목회환경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전체 인구 26만여 명인 목포 시내에 있는 교회들 중 1,000명 안팎의 교회는 두 세 교회뿐이며, 500명 이상 모이는 교회를 모두 세어 봐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는 사실은 이곳의 목회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목포 성산교회는 목포가 얼마나 목회하기 어려운 지역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다. 20년 전, 120여 명 모이던 성산교회는 목포시내에 있는 통합측 교회들 중 두 번째로 큰 교회였다. 그때까지 성산교회는 30년 동안 담임목사가 7명이나 바뀌었으며, 교회도 두번이나 나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데 이처럼 힘든 여정을 걸어왔던 성산교회가 건강한 교회로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것은 바로 당시 34세의 김기풍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하면서부터였다. 제자훈련 목회를 알게 된 이후부터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온 힘을 쏟았고, 김 목사가 부임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성산교회는 목포를 대표하는 건강한 교회들 가운데 한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목포 성산교회가 김기풍 목사와 함께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목회에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여수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던 시절, 김기풍 목사를 큰 혼란에 빠뜨린 일이 있었다. 섬기던 교회에 건축 문제로 성도들 간의 분쟁이 일어난 것이다. 교회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성도들 간의 분쟁이 김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