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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양승언 목사
종교개혁자 칼빈은 그의 저서 『기독교강요』에서 우리가 성직이라고 부르는 목사, 선교사, 전도사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직이라고 하는 인간의 봉사를 사용하셔서 자신의 뜻을 교회에 명백히 선포하게 하셨다. 마치 노동자가 일을 하기 위해서 연장을 사용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역자들을 도구로 사용하신다. 따라서 사역자는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사자요, 하나님을 대표하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비밀한 계시를 해석할 수 있는 권위를 받았다.”
분명 목회의 길은 영광스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마음에 공허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진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고 소신 있게 전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목회자이다. 따라서 목회란 이 세상 무엇보다도 영광스러운 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목회의 길이 반드시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 직분의 영광 못지 않는 어려움과 아픔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목회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목회자는 흔치 않다. 아니 목회를 그만두고픈 유혹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현실은 열악하다. 실제로 미국의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목회자의 3분의 1 정도가 목사직을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양의문교회 윤상철 목사는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지 자신을 행복한 목회자라고 소개한다. 외형적인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이러한 자기소개가 조금은 어색해 보이는 것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