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야기

2005년 11월

전통적인 교회에서 새로운 전통을 세워 간다 _ 진해남부교회

현장이야기 박순종 목사

‘전통적인 교회’란 어떤 교회인가? 여러 가지 설명이 있겠지만, ‘변화에 느리거나 변화를 거부하는 교회’도 전통적인 교회를 설명하는 한 가지이다. 전통적인 교회의 대부분은 교인들이 상당히 고령화되어 있다. 그래서인가 전통적인 교회들은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데 상당히 느리고 쉽지 않다. 건물이나 예배당 내 기물 하나를 바꾸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교회 조직이나 사역을 새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제자훈련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접목하려면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시도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교회에서 갑자기 제자훈련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가 큰 충격이고, 그래서 그런 시도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호에 소개할 진해남부교회는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는 일반적인 관념을 뛰어넘었다. 창립 50주년 되던 해에 진해남부교회의 새 담임목사로 부임한 구자우 목사는 부임 3개월 만에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시작한 제자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교회의 전형이었던 진해남부교회는 완전히 새로운 교회로 탈바꿈했다. 물론 어려운 순간과 많은 문제에 봉착한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제자훈련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던 담임목사는 적절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 결과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진해남부교회를 전통적인 교회라고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진해남부교회는 지역 내 다른 교회들의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5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