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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박순종 목사
제자훈련 사역을 도입하려는 많은 목회자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바로 제자훈련 목회에 대해 성도들과 충분히 비전을 공유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시작부터 하고 보는 것이다. 비전공유 작업을 거치지 않을 경우, 비전공유를 확실히 한 뒤 제자훈련을 시작하는 것보다 정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런데 비전공유란, 단순히 “우리가 무엇을 하자”라고 선동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내가 앞으로 이런 목회를 하기 원하니 함께 가자”라고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비전공유에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목회자에 대한 성도들의 ‘신뢰’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현장이야기는 목회자가 성도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하게 한다. 불신자를 전도하면서 자기가 다니는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를 소개할 정도로 성도들의 마음에 교회에 대한 불신이 가득 찼던 교회. 그러나 지금 그 교회는 “어떻게 하면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저렇게 하나가 될 수 있을까?”라는 부러움의 시선을 받는 교회로 변했다. 이 놀라운 변화의 주인공인 대구 삼성교회를 소개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변화
1988년 11월까지 삼성교회는 담임목사와 성도들 간의 불화로 유명한 교회였다. 대구 시내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에 있는 교회에서 최고급 승용차를 몰고, 교회 재정의 반 이상을 사례비로 받으며, 심방 때마다 봉투를 공공연히 요구하는 담임목사를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