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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송정헌 목사
서울 동쪽 끝자락에 있는 송파구 가락시장. 송파제일교회는 유명한 그 시장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취재를 위해 기자가 약도를 들고 교회를 찾았을 때, 교회 건물이 아파트와 상가에 가려져 있는 탓인지 처음에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시영아파트 사이를 자세히 살펴본 후에야 비로소 깨끗하고 진한 베이지색 교회 건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교회를 개척해서 지금까지 32년간 섬긴 박병식 목사(64세)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교단에서 총회장까지 지냈다.
송파제일교회의 취재는 사실 쉽지 않았다. 박병식 목사는 벌써 몇 차례나 <디사이플>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전력(?)이 있다. 제자훈련을 열심히 하기는 했어도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는 겸손이 이유였다. 하지만, “자랑하자는 것이 아니라 섬기자는 것이다”라는 <디사이플>의 끈질긴 설득 끝에 드디어 박 목사는 마음의 문을 열고, 처녀림처럼 간직해 온 감동적인 목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터뷰 도중 몇 번이고 기자의 마음을 흥분시켰던 그 목회의 현장 속으로 이제 들어가 보자.
“제자훈련, 10년이 아니라 32년 한 셈이다”
10년 전 어떻게 해서 제자훈련을 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한 박병식 목사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사랑의교회에서 시작된 제자훈련을 알고 그것을 실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