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현장이야기 정상익 목사
모두가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기나긴 코로나의 계절이 지나고 어느덧 회복의 싹이 푸르름을 더하는 새로운 계절이 왔다. 휑했던 길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쓸쓸하던 가게에는 방문객이 가득하다. 다시 평범했던 일상을 되찾은 것이다.
튀김 소보로빵으로 유명한 대전의 빵집 성심당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성심당 대전역점에서 빵을 한아름 사고 흐뭇해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그들의 봉투 안에는 갓 구워진 빵뿐만이 아닌 소소한 기쁨도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람들이 매주 기쁨을 발견하는 곳이 또 있다. 지난 67년여 동안 일상을 나누며 방문하는 사람들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이어지게 한 곳, 바로 대전 문창교회다. 1956년부터 줄곧 자리를 지켜온 문창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성도들에게는 매주 기쁨과 소망을 발견하게 되는 새롭고 신선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지난 17년 동안 제자훈련에 매진하며 건강한 공동체를 일군 성종근 목사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목회와 사역의 기쁨을 찾다
성종근 목사는 대학교에 들어갈 무렵 폐병을 앓았다. 증세가 좋지 않아 1년 동안 격리된 공간에서 생활하던 중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사역자가 되기로 결단한다. 대전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국 교회에 유행한 성령 운동의 물결을 보며, 향후 성령 운동이 지나간 공간을 채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