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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제자훈련 김용수 목사_ 영주교회
쉬운 것을 찾게 되고, 소그룹 열매 적어 고민
지금 내가 섬기는 영주교회는 52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다. 지역이 좁아 아침에 일어나면 밤사이 시내에서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이 귀에 들린다. 더군다나 이 지역은 유교 문화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이다. 영주시 진입로 입구에 ‘선비의 고장’이란 글씨가 크게 새겨진 비석이 이곳을 찾는 이들을 맞이한다. ‘정신문화의 수도’, ‘충과 예의 고장’ 등이 이 지역의 타이틀이다.
이를 보면 지역의 정서와 문화, 사람들의 의식 구조 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영적 상태를 진단하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곳의 영적 상태는 말할 수 없이 피폐하다.
이곳에서 나는 16년 차 목회를 하고 있다. 이런 환경과 영적 상황에 있는 전통 교회를 제자훈련하는 교회로 체질을 바꾼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때로는 밤을 지새우며 몸부림쳐야 한다. 그런데 ‘목회’ 10년을 지나면서 내적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나 자신도 모르게 편안하고 쉬운 것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습관이 돼 가고 있는 것 같다. 또 하나의 고민은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통해 소그룹이 세워지고 소그룹을 통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야 하는데, 그 속도가 느리거나 꽃을 피우지 못한 것에 대한 고민이 깊다.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성에 대한 고민
제자훈련을 시작할 때 훈련생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함께 나누는 주제가 있다. 그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