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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허선무 목사_ 동심교회
제자훈련 목회를 한다는 것은 목회자로서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하지만, 마냥 즐겁고 쉽지만은 않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제자훈련생을 모집해 제8기 제자훈련 개강예배를 준비했다.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를 기대하며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쁜 일정 속에서 훈련생들과 씨름하며 1년 동안 달려갈 생각을 하니 겁도 난다.
광부가 금광에서 금을 캐기 위해서는 굴을 파고 땅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금을 채굴하는 작업이 비록 힘들지만, 그들은 수고 후에 돌아올 보상을 생각하며, 묵묵히 참고 땀 흘려 일한다. 제자훈련이 비록 힘은 들지만 훈련을 통해 얻는 열매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것이 내가 제자훈련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제자훈련을 경주로 비유한다면 ‘마라톤’ 경기라 할 수 있다. 장거리를 달리기 위해서는 적당한 호흡 조절과 힘의 안배가 필요하다. 제자훈련에서도 훈련생들이 지치고 힘들어할 때 적당한 분위기 전환점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엠티’다.
제자훈련에서 훈련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정이 제자훈련 교재 제1권 <제자훈련의 터다지기>다. 매주 주어지는 과제물(생활숙제, 독서, 성구 암송, 큐티, 설교 요약)로 인해 훈련생들은 심한 압박을 느낀다. 직장인 성도들에게는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때로는 밤에 잠을 안 자고 숙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갑작스러운 생활의 변화로 인해 훈련생 본인도 힘들지만, 훈련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들로부터 심한 핍박을 받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