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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실패담 서영곤 목사_ 여수 광명교회
나는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 목회의 본질이고 사명이라는 것을 성경과 CAL세미나를 통해 알게 됐고, 18년 동안 한 길을 달려왔다. 그러나 어찌 그 기간 동안 어려움 없이 평탄하기만 했겠는가?
주님의 제자를 세우는 일에는 쉬운 길도 없고 지름길도 없다. 주님께서 제자를 세우시는 과정에서도 그랬으며, 주님의 제자들이 세운 교회 역시 그랬다. 믿음의 선배들 또한 그것을 경험하며 훈련해 왔기에 우리도 그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
주님의 제자 세우는 일에 부르심을 받은 동역자들이여! 힘들고 지치면 조금 쉬었다 가자. 주님께서도 잠깐 와서 쉬라 하셨고, 힘들고 지친 제자들을 친히 격려하시면서, 숯불에 생선을 구워 주지 않으셨는가?
이 글을 읽는 이들이 내가 겪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통해 도전받았으면 한다.
우리 교회는 올해로 개척 20년이 된 여수에 있는 교회다. 제자훈련은 50여 명이 모일 때 시작했고, 지금까지 18년째 제자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성도 수는 장년 200명을 오락가락한다. 유치부부터 중고등부까지 60명 정도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고 읽어 주기를 바란다.
장로가 제자훈련을 거부하다
우리 교회는 남자 제자반 1기생을 3명으로 시작했다. 훈련생 중 장로님 한 분이 계셨는데 다른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수요 기도회 후 훈련을 했는데, 장로님은 이렇게 해서 교회가 언제 부흥하냐면서 훈련을 받지 않겠다고 가 버렸다. 나와 두 명의 집사는 당황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