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19년 04월

디사이플 소식 2 * 경기지역 CAL-NET 포럼 결산

디사이플소식 우은진 기자

영적 군사로 훈련해 세상에서 영향력 있는 제자가 되자!



경기지역 CAL-NET 포럼이 지난 3월 12일 수원제일교회(담임: 김근영 목사)에서 85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경기지역 CAL-NET 포럼은 교회 안에서 영적 군사로 훈련하는 것이 세상에서 흩어지는 교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시간이었다.



금광교회 제자훈련은 출격 준비를 앞둔 전투함

먼저 김영삼 목사(경기 CAL-NET 총무, 금광교회)는 ‘금광교회 제자훈련 이야기’라는 주제 강의에서 전통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접목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김 목사는 금광교회 부목사 출신으로 청년부에서 매년 부서 기획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의 예배와 주일학교 등에 이르기까지 참신한 제안을 하는 것을 당시 담임목사가 눈여겨보고, 미국 유학을 지원해 줬다.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유학하며,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체험했던 김 목사는 자신의 기질과 은사가 말씀을 훈련하고 삶 가운데 실천하게 하는 것과 잘 맞았었다고 소개했다.

2004년 6월 금광교회 2대 담임목사로 청빙돼 사역하게 된 김 목사는 교회 구성원들의 기대감이 큰 상태에서 금광교회에 제자훈련을 접목하게 됐다. 김 목사는 “심방과 설교 위주의 전통 교회에서 훈련하는 교회로 전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문화화’하는 것”이라며 “금광교회는 제자훈련 하는 교회라는 인식을 교인들에게 심어 줘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과거 금광교회 목회는 성도가 마음이 아프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 심방하고 기도해 주는 병원 역할을 주로 했다면, 제자훈련 하는 교회로 전환하면서 말씀과 기도로 성도 스스로 예방하는 훈련소 역할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1기 제자훈련은 장로 21명을 두 반으로 나눠 실시했는데,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원로목사님은 당회를 하면 10분 만에 끝났지만 저는 첫 당회만 2시간을 할 정도였다”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이후 김 목사는 “핵심 중직자들을 데리고 2기 제자훈련을 인도해 잘 정착된 후, 3기부터는 제자훈련을 부목사들에게 맡기고 사역훈련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금광교회 제자훈련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훈련 첫 모임은 그 전해 선배들이 올해 훈련생들을 위해 직접 만찬을 준비한다. 둘째, 훈련생들은 2월에 시작하는 특별새벽부흥회의 안내를 맡아 서로 친해지면서 미리 멤버십을 쌓는다. 셋째, 제자반이 7번 가량 주일예배 특송을 맡는다. 넷째, 주일 주방 봉사로 섬기며, 2천여 명의 성도들이 먹을 점심을 준비하고 설거지한다. 다섯째, 국내외 단기선교를 다녀온다. 여섯째, 소그룹 리더인 샘터장에게 손 편지를 쓰게 하고, 양화진 탐방 및 교회청소, 아내를 위한 이벤트 준비 등 생활숙제가 강화돼 있다.

특히 금광교회는 제자훈련이 성도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설문조사했는데, 훈련생 서로 간에 전우애가 생기고, D형 큐티를 통해 말씀을 읽는 훈련이 강화돼 스스로 큐티하며, 기도하고 통독하는 경건 습관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목회의 세 기둥, 제자훈련·가정교회·흩어지는 교회

이어서 최상태 목사(전국 CAL-NET 이사 및 경기 CAL-NET 대표, 화평교회)의 ‘제자훈련과 가정교회 소그룹’이라는 주제 강의가 진행됐다. 최 목사는 “제 목회의 세 기둥은 제자훈련과 가정교회 소그룹, 흩어지는 교회인데, 이 세 가지는 항상 함께 간다”며 “저를 많은 분들이 가정교회 사역자로 알고 있는데, 저는 제자훈련 사역자다. 사람을 세우는 제자훈련 사역은 선택이 아닌 모든 사역의 기초인 필수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제자훈련에서 보완해야 점에 대해 최 목사는 첫째, 예수님 닮은 사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등 누구나 편안하게 느끼고 좋아하는 겸손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둘째, 전인 훈련을 해야 한다. 셋째, 한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찾는 예수님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 넷째 흩어지는 제자훈련이 돼야 한다. 교회 안에서 훈련했다면, 세상으로 나가 그리스도인으로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가야 한다.

특히 최 목사는 “일본으로 선교를 다녀왔더니, 고(故) 옥한흠 목사님으로부터 편지가 와 있었다. 대형 교회 목회자이자 한국 교회에 영향력이 크셨던 분이 친분도 없는 후배 목사에게 직접 편지로 제자훈련 사역을 격려해 주신 것을 보고 이것이 바로 한 영혼에 집중하는 ‘한 사람 철학’인 것을 깨달았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지난 32년간 화평교회에서 7개 교회를 분립했고, 올해 상반기 안에 1개 형제 교회가 더 세워진다”며 “요즘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 열정 30년 그 뒤안길 이야기》을 읽으며 교회론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데, 교회가 제도화, 형식화되지 않도록 이제는 나 역시 흩어지는 교회 사역에 동참하려 한다”며 “흩어지는 교회는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닌 선교적 공동체로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해 많은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상점 홍보하는 주보와 쿠폰 북 통해 전도 활성화

식사 후 이어진 조성민 목사(전국 CAL-NET 사무총장, 상도제일교회)의 ‘제자훈련과 지역 사회’ 특강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조 목사는 지역 사회 상권과 소통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조 목사는 “부임 당시 교회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았다. 전도의 첫 출발은 교회의 이미지로부터 출발한다.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지만 사람은 외모를 본다. 지역 사회도 교회의 이미지를 본다. 밖에서는 냉철하게 점검한다”며 “상도제일교회 주차장을 이웃에 개방하고, 지역 상점을 이용하는 데 집중 공략했다. 내가 직접 주변 상점의 사장들을 인터뷰하며 주보에 소개하고, 20% 할인권을 발급해 지역 상권이 살아났고,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조 목사는 “1년간 35개 상점의 할인과 혜택이 담긴 쿠폰 북을 교회 소개와 함께 만들어 전도용으로도 사용한다”며 “세탁소, 이발소 등을 매주 돌아가며 방문하면서 복음을 전해 매년 교회에서 해피데이 전도축제를 열면 열매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지역 CAL-NET 포럼에는 부목사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이들은 부목사 시절에는 아직 보이는 않는 사역과 비전이 담임목사가 되면 보이는 게 많음을 느꼈다며, 꼭 제자훈련을 해서 한 영혼에 집중하고 지역 사회를 섬기며 세상에서 전투력을 가진 제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