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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의 실제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제59기 CAL 세미나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한 CAL-Net 지역모임이 4개 지역에서 일제히 개최됐다. 경기 CAL-Net, 강릉 CAL-Net, 서울 CAL-Net, 대전 CAL-Net 등은 각 지역내 제자훈련 모델 교회가 구심점이 되어 제자훈련의 실제적인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질의응답을 통해 제자훈련에 대한 수료생들의 궁금증을 푼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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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는 제자훈련의 결과물이다”
먼저 경기 CAL-Net(팀장: 최상태 목사, 화평교회)은 4월 12일 일산 화평교회에서 경기 CAL-Net 지역모임을 개최하고, 지역모임의 첫 포문을 열었다.
제59기 CAL 세미나 수료생 중 가장 많은 목회자가 참여한 경기 CAL-Net은 이번 지역모임에서도 열띤 반응을 보였다. 경기지역모임은 화평교회 제자훈련 사역 공개, 비디오 상영, 질의응답, 애찬 순으로 진행됐다. 최 목사는 “초기에는 인적 자원과 예산 부족 등 많은 악조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1996년부터 제자훈련을 실시해 지금은 1,200여 명의 성도가 모이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화평교회는 훈련된 남성들과 젊은이들이 늘어났고, 50개 ‘가정교회’가 만들어져 제자훈련을 바탕으로 한 가정교회로 유명해졌다.
실제로 이날 모임에서도 가정교회 운영방법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최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훈련받은 평신도들이 마음껏 사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 바로 가정교회”라며 “가정교회는 제자훈련의 토대 위에 만들어진 소그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개척 교회에서 제자훈련할 수원 예향교회 성일경 목사는 “화평교회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며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독교인 자부심’을 훈련 통해 심자
강릉 CAL-Net(팀장: 김영민 목사, 강남교회)은 4월 19일 강남교회에서 강릉 CAL-Net 지역모임을 가졌다. 김영민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강릉지역 모임은 강남교회 소개, 제자훈련 경험 나누기, 질의응답, 애찬 순으로 진행됐다.
강남교회는 강릉중앙감리교회가 1997년 개척한 교회로 번듯한 교회건물을 짓고 시작했지만, 철새 교인들과 신앙생활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교인들이 많았다. 고민 끝에 CAL 세미나를 46기로 수료한 김 목사가 성서대학 수료생 중 8명을 선발해서, 2001년 제자훈련 1기, 2002년 사역훈련 1기를 마쳤다. 훈련 이후 각 가정이 세워지고 헌신적인 동역자가 증가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우상숭배가 가득한 강릉지역에서 교회 다닌다는 자부심을 세워주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김 목사는 “몇 년 전 수해가 나서 무료급식을 헌신적으로 감당해 지역주민들의 호감을 샀고, 제자훈련을 통해 자부심을 얻은 교인들이 전도를 할 때, 주민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운산장로교회 유성도 목사가 제자훈련을 받는 사람과 안 받는 사람의 관리 문제에 대해 질의하자, 김 목사는 “두 부류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심방을 안 하는 것 때문에 교회 내 불만이 많았는데, 사모가 옆에서 많이 잡아줬다”며 기도를 통해 동역자와 함께 지혜롭게 사역해나가라고 덧붙였다.
제자훈련의 성패는 지도자에 달렸다
서울 CAL-Net(팀장: 한태수 목사, 돈암동성결교회)은 4월 20일 돈암동성결교회에서 서울 CAL-Net 지역모임을 갖고, 제자훈련을 시작할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서울지역모임은 제자훈련생 간증, 한태수 목사의 사역 소개, 질의응답, 애찬 순으로 진행됐다.한태수 목사는 “CAL 세미나를 1기로 수료하고, 기성 교회인 돈암동교회에 부임해 고목나무에 꽃을 피우듯 제자훈련의 씨를 뿌렸다”고 소개했다. 부임 후 구청에서 주민들의 학력, 주거 현황, 취미, 사찰 및 철학관의 수 등 영적 지도부터 그린 한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CAL 세미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회 현장을 고려하며 적용해나가라”고 조언했다.
이날 모임에 참가한 서부교회 김명헌 목사는 제자훈련시 나이, 학력, 성의 비율을 어떻게 조절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목사는 “제자훈련에는 나이나 학력은 문제가 안 된다”며, “지도자에게는 훈련생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질문하고 인도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 목사는 “개척 교회에서 훈련할 자원이 없을 경우, 낙심하지 말고 한 사람의 변화에 목회 생명을 걸며 헌신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개척 교회 목회자들이 대부분이었데, 식사 후 당회실에서 한태수 목사와 제자훈련의 은혜를 나눴다.
도·농 간의 협력목회 절실 공동 인식
대전·충청지역 CAL-Net(팀장: 오정호 목사, 새로남교회)은 4월 21일 새로남교회에서 대전·충청 CAL-Net 지역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인 제59기 CAL세미나 수료생들은 새로남교회의 사역훈련반을 참관하고, 오정호 목사와 제자훈련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눴다.
새로남교회는 1996년부터 제자훈련을 시작해 133명의 순장을 배출하는 한편, 출석교인 1,500여 명의 교회로 성장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극복할 방법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에 오 목사는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미련보다, 도시 교회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회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성도들을 도우라”고 조언했다.
또 제자훈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무엇이냐는 질의가 쏟아지자, 오 목사는 “제자훈련을 우선순위에 두고, 하나님 앞에서 확신을 갖고 소신껏 사역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방된 새로남교회 8기 여자 사역훈련반은 1부 간증과 숙제 점검, 2부 ‘전도’에 대한 공부로 총 3시간에 걸쳐 진행됐는데,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진 간증문과 신문기사를 보충교재로 사용해 신선하다는 평을 들었다.
영동한사랑교회 이선기 전도사는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현장 모습을 보고 실제적인 제자훈련 경험담을 들으니 더욱 도전이 됐다”며 “대전, 충청지역의 제자훈련 교회가 협력해서 이 지역을 잘 섬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CAL - Net 활성화 과제로 남아
제59기 CAL 세미나를 수료한 직후 4개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CAL-Net 지역모임은 제자훈련 모델 교회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고, 각 CAL-Net 별로 개척 교회와 농촌 교회,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등 ‘지역적’ 특성이 고려된 제자훈련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는 CAL 세미나에서 받은 열정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지역 CAL-Net을 통해 지속적 관계를 모색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 그러나 각 지역모임에 지역별 참여가 10명 안팎으로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모임에 참가한 수료생들은 각 지역모임의 정기적인 만남을 주문했으며, 기존 CAL-Net 모임의 활성화를 환기시켰다.
이에 서울 CAL-Net 한태수 목사는 “서울 CAL-Net을 동서남북으로 나눠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 CAL-Net 김영민 목사는 “현실적으로 지역을 세분화하는 것이 제자훈련 교회 간의 정보교류 등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김명호 목사는 “바쁜 가운데서도 이번에 교회를 개방하고 도와준 CAL-Net 팀장들께 감사하다”며 “많은 지역교회에서 CAL-Net를 필요로 하는데, 각 CAL-Net 교회가 모델 교회와 손잡고 짐을 분담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덧붙여 “국제제자훈련원은 앞으로 한국 교회를 더욱 열심히 섬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은진·안소영 기자 공동취재·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