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03년 10월

‘주 5일 근무제’ 한국 교회 공동대응 필요

디사이플소식 편집부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한 목회자 의식조사

 

‘주 5일 근무제’가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이에 대한 교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주 5일 근무제가 한국 교회에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가 8월 18일부터 열린 영성수련회에 참석한 목회자 2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한 목회자 의식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주 5일 근무제가 한국 교회 전체에 끼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4%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30대 목회자들의 경우 32.8%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성도들의 주일성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76.5%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해, 주 5일 근무제가 목회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한 교회의 대비책 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마련했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2.1%에 불과했고, ‘현재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가 64.5%, ‘생각은 하고 있으나 대안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가 17.8%, ‘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가 5.8%로 나타났다.
주 5일 근무제 시행의 결과로 늘어나는 휴가 일수와 확대되는 교인들의 요구에 맞추어 교회 예배 시간과 방식을 조정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목회자는 42.3%였으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6.4%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도 수 1,000명 이상의 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부정적인 반응(35.8%)보다 긍정적인 반응(55.8%)이 우세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전원 교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62.1%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많은 교회에서 전원 교회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가 어떤 대안적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강화’(19.8%), ‘가정사역 강화’(19.5%), ‘다양한 예배 프로그램 시행 및 강화’(15%), ‘소그룹(구역, 다락방 등)사역 강화’(14.3%), ‘문화활동(동호회 등)강화’와 ‘사회 봉사활동 프로그램 강화’(각각 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와 관련해 교갱협 대표회장인 옥한흠 목사는 “주 5일 근무제가 한국 교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회 통과와 함께 사회 전반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 교회의 과제로 내버려두지 말고 한국 교회 전체가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