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16년 12월

강원지역 CAL-NET 포럼 결산

디사이플소식 우은진 기자

목회자 부부의 행복과 전인적 리더십이 중요하다!


강원 CAL-NET(대표: 오생락 목사)은 지난 11월 7일 단구침례교회(담임: 고정열 목사)에서 강원지역 CAL-NET 포럼을 열고, 실제적인 목회자 가정의 행복과 제자훈련 목회 리더십의 고민과 해결 방안을 담아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단구침례교회에서 열린 이번 강원지역 CAL-NET 포럼은 100명 가까이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으며, 실제적인 강의와 열띤 토론으로 제자훈련과 목회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이 됐다.


목회자 가정이 행복해야 교회도 건강해진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이병철 목사(강원 CAL-NET 총무, 춘천 주향교회)는 ‘건강한 목회자 가정이 건강한 교회의 기초다’라는 주제 강의에서 “목회자가 교회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목회자의 가정을 포함한 목회자 자신”이라며 “목회가 어려워도 가정이 든든하면 어려운 목회도 감당하게 되지만 가정이 어려우면 어렵지 않던 목회도 힘들어진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이 목사는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농촌 선교사로 화천에 파송돼 논 한가운데 있는 집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사모도 제자훈련 사역과 교회 사역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이 목사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신뢰가 남편의 사역을 열어 주고, 아내를 향한 남편의 사랑이 가정의 안정감을 준다”라며 “돕는 배필이란 잘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섬기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복음이 부부 관계 회복의 치유책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예로 안디옥교회를 들었다. 안디옥교회는 핍박을 피해 안디옥에서 소수의 무명 그리스도인에 의해 세워진 교회로,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도한 바울과 바나바의 아름다운 동역을 통해 건강하게 세워졌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 목사는 “안디옥교회의 영성을 가정과 목회에 적용하려면 남편은 아내가 하나님을 잘 믿고 사랑하도록 돕고, 아내는 남편이 하나님을 잘 믿고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라며 “사모는 배신을 하지 않기에 교회를 세워 가는 데 귀한 역할을 하니, 아내와 많은 대화를 통해 사역을 동역하면 건강한 교회를 세우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자신만의 전인적 리더십을 개발할 때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임종구 목사(전국 CAL-NET 사무총장, 푸른초장교회)는 ‘제자훈련과 목회 리더십’이라는 주제 강의에서 “제자훈련 하는 목회자의 리더십 모델은 지상 교회의 사람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서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종구 목사는 “제자훈련 목회가 문화 변혁과 관계 변혁을 가져오는데, 상상력과 정서의 결여는 교회를 숨 막히게 하고 부정적 발상을 하게 한다”며 “제자훈련 역시 단기선교나 성지순례를 함께하는 등 계속 새 옷과 새 노래로 갈아입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목사는 “푸른초장교회 제자반과 사역반에서는 평신도와 친구 같은 우정을 나누고, 순장반에서는 순장들과 동지애를, 당회에서는 장로들과 형제애를 나눈다. 목회자는 철저한 자기 검열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임 목사는 “당회에 장로가 1명일 때와 4명일 때, 8명일 때 각각 목회자의 리더십이 달라진다며, 리더십도 치유와 갱신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리더십의 한계에 부딪히면 골방으로 들어가 엎드려 기도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 목사는 “과거처럼 목회자가 20년 된 양복과 구두를 입으면 내 팔로우들이 나를 존경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금은 그리스도 안에서 힘과 능력을 얻고 본질을 지키되 가정, 교회, 직장에서 전인적인 변화를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임 목사는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부터 하나님께서 드라이브해 오신 모세만의 리더십이 있듯이 각 교회 목회자도 자신만의 장점으로 리더십을 개발해 성도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가지 리더십을 설계 방안으로 제시했다. 지적 성장, 영적 성장, 인격적 성장, 정서적 성장, 관계적 성장, 경제적 성장, 사회적 성장을 통해 성도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목사는 “아무리 탁월해도 제자훈련을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으며 “목회자도 평신도들에게 경제적으로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제자훈련은 함께하는 것이다
한편 오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먼저 한 참석자는 전통 교회에 제자훈련을 접목할 때 필요한 노하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임종구 목사는 “설교로 토양 작업을 하고, 전통 교회 질서를 인정하며, 리더십의 색깔을 서서히 인식시키고, 신구약을 통해 토양과 양육 작업을 하며, 기존 리더십을 대상으로 1기 훈련을 하고, 제자훈련 한 다른 전통 교회를 탐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체 목회에서 ‘전인적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신선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라는 질문에 임 목사는 “솔직히 30년간 신앙생활한 사람을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는가? 제자훈련은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밤낚시, 여행, 야구, 식사를 자주 함께하며 부정적인 훈련생과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변했다. 또 요즘 회중이 쓰는 단어를 사용하고, 3대지 설교, 원포인트 설교, 1인칭 설교 등 회중이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화목한 가정과 목회를 적용할 수 있을지 알려 달라는 한 참가자의 말에 이병철 목사는 “부부가 어디를 가든 같이 다니는 것도 중요하다”며 “교회를 통해 가정을 세우는 힘을 얻도록 설교와 사역의 포커스를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