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원 신부_성공회대구교회>
평신도 사역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제자훈련을 준비 중인데 제자훈련의 성과뿐만 아니라 시행착오 기사들을 최근 들어 많이 싣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지난 달 같은 경우도 그렇고 평신도 사역자들에 대한 인터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잡지를 통해 평신도 사역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김석호 목사_순성제일교회>
농어촌교회의 사례를 더 많이 발굴해 달라제자훈련 실시하는 교회가 드문 시골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다. 함께 사역해 가며 제자훈련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을 동역자도 거의 없는 현실이다. <디사이플>이 바로 그러한 정보나 여러 가지 경험의 부족함을 많이 채워 준다. 내가 현장에서 뛰고 있기 때문인지 현장 사례에 관한 기사들이 정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이다 보니 실제 사례들을 바로 적용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많은 이들이 농어촌교회에서 제자훈련하기란 힘들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분명 농어촌에서 열정적으로 제자훈련을 하고 있는 사역자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편집부에서도 힘들겠지만 그런 교회들을 더욱 더 많이 발굴해 주길 바란다. 전문적인 지식보다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서 쓸 수 있는 정보가 더욱 필요하다.
<이현준 목사_발음교회>
교회의 사례들이 과장되지 않았으면 한다부목사로 사역하며 제자반을 운영을 했는데 <디사이플>은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준다. 소그룹 운영에 있어서도 여러 환경과 다양한 조건 하에 여러 방법들이 나오는데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해서 참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다양한 내용들을 실어 주었으면 한다. 아니 더 다양해졌으면 한다. 다양한 실패 사례들도 실어 주길 바란다. 사실 글을 읽다 보면 특별한 내용이 없는데 좀 과장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이 들기도 한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났던 사례들을 다양하게 많이 보여주길 바란다.
<조순종 전도사_보라매교회>
좀더 참신한 내용을 부탁한다처음에는 제자훈련에 관심이 많아 흥미롭게 계속 읽었다. 그런데 지난해나 올해나 점차 내용이 비슷해져 가는 감이 있다. 제목만 틀릴 뿐이지 내용이 그다지 차이가 없어서 아쉽다. 그렇지만 7/8월호에 나온 ‘어린이 제자훈련’ 같은 기획은 참 신선했다. 대부분이 장년 중심으로 제자훈련을 하고 있는데 어린이 제자훈련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새로웠다. 분명히 아직 시도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을 텐데 다양한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과정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좋은 정보다.
<이무형 목사_현산남부그리스도의교회>
제자훈련 토양 준비에 도움이 된다사실 CAL세미나를 받기 전부터 계속 <디사이플>을 보긴 했지만 깊게 보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세미나를 마치고 나서 보니 ‘정말 필요하고 알찬 내용이었구나’ 하고 새삼 느낀다. 지금은 옛날 것도 다시 보고 있는 중이다. 제자훈련을 위한 토양을 다지고 있는데 이 준비 과정에 <디사이플>이 많은 도움이 된다. 한 가지 바람은 많은 이들이 언급한 내용이겠지만 농어촌에서 글을 모르는 사람, 고령화된 사람을 데리고 제자훈련을 하는 방법과 사례들을 발굴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김은송 목사_창조교회>
제자훈련을 실패하고 나서 얻은 깨달음- 창조교회 김은송 목사
신학생 시절 『평신도를 깨운다』를 읽고 이것이 목회다 싶었다. 교회를 개척한 지 6개월 만에 등록한 성도들 가운데 남자 5명, 여자 6명을 선별해서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세미나를 신청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연결이 되지 않아서, CAL세미나 58기 훈련과정 오디오를 구입해서 독학으로 공부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중단 상태다. 1기생들을 뽑고 많은 시간들을 함께 했지만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목사 자신이 너무나 쉽게 생각했었다. 일반적인 성경공부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준비도 적당히(?) 했고, 일이 있으면 쉬었고, 과제도 편리한 대로 점검했다. 그 결과 훈련생들이 조금만 힘들면 휴강하자고 했고, 자꾸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미루게 되었다.
사실 모든 목사님들이 다 그렇겠지만 나 역시 교회 성장이 목표였다. 그런데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훨씬 급하고 눈에 보이는 일들이 많이 있어서 금방 효과가 없는 제자훈련은 뒷전이었다. 결국 여러 가지 핑계로 중단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성도들의 신앙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68기 CAL세미나를 참석하면서 내 실수였음을 깨달았다.
이제 내년부터는 제자훈련을 새롭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목회의 대상이 아닌 목회 동역자를 세우는 일이기에 잘 선택해야 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지만, 제자는 왜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선별하셨는지를 깨달은 것이다. <디사이플>을 읽는 자세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대충대충 대했던 여러 선배 목사님들의 경험이 하나하나 주옥 같은 가르침임을 실패한 다음에야 깨달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는 철저하게 겸손하고, 간절히 사모해야 함을 아픔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다. 제자훈련만이 목회의 전부가 아니지만 제자훈련이 아니면 지속적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음을, 그래서 제자훈련은 귀한 일꾼을 세우는 것임을, 제자훈련이 아니면 결국 모든 목회 사역이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음을 깨달았기에 좋은 목회 동역자를 찾고 세우기 위해서 오늘도 노력한다.
그래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은 <디사이플>을 통해서 만나는 훌륭한 선배 목사님들의 실패 경험담 때문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성공한 모델도 필요하지만 실패한 선배 목사님들의 경험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사례별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집이 센 성도들을 다루는 방법, 게으른 훈련생들을 다루는 방법, 자기가 옳다고 우기는 성도를 대하는 기술 등등이다. 부족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면 성령께서 도우셔서 건강한 교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를 함께 세울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먼 훗날 나 같은 목사도 제자훈련을 할 수 있었다는 간증을 꼭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