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캠페인 김영현 강도사
이번 호에 소개하는 대각성전도집회의 현장은 강원도 화천군에 소재한 화천중앙교회(담임: 정승철 목사)이다. 화천중앙교회의 교인들은 대부분 지역 토박이로 그동안 보여준 삶의 이미지를 깨고 지역전도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교회보다 전도 열정이 뜨거운 교회로 변화되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교회의 이미지를 변화시킨 새생명축제
변화의 첫 단계는 교회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었다. 2005년 정 목사가 화천중앙교회에 부임하고서 접한 교회의 소문은 ‘밥 잘하는 교회’였다. 10년 이상 화천군의 독거노인들을 위한 배식사업을 교회가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난 소문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봉사가 복음 전도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은 군에서 사랑의 도시락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의 사역에서 지방자치 사역으로 넘어갔지만, 그동안 그 사역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역인 영혼 구원과는 거리가 멀고 재정만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전도는 이사 와서 교회를 직접 찾아오는 경우였다.
그래서 정 목사는 부임 후 첫 전도집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 집회는 뚜렷한 철학과 방법 없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게 된다. 55명의 결신자를 배출하고서도 교회에 정착한 숫자는 11명에 지나지 않았다. 2007년 3월 CAL세미나를 참석한 정 목사는 대각성전도집회와 네트워크를 소개받고 팀을 구성하여 대각성네트워크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체계적인 전도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새생명축제를 전개했고, 그 결과 교회가 전도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 제 귀에 들린 교회에 대한 소문은 ‘밥 잘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성도들이 길거리에 나가서 전도할 때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도 화천중앙교회 교인입니까?’라는 말입니다.”
대각성네트워크를 200% 활용하다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대각성네트워크에 꾸준히 참석하는 것이었다. 사실 대각성네트워크에 화천중앙교회처럼 3년 동안 계속 회원교회로 참석하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정 목사는 대각성네트워크가 교인들에게 많은 도전을 준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꼭 새생명 팀이 아니더라도 대각성네트워크 모임에 교인들이 참석할 것을 권유하며, 이를 통해 새생명축제의 정신을 함께 나누고 있다. 3년 동안 계속 네트워크에 참여한 동원팀장 김유미 집사의 말을 들어보자.
“적게는 4~5명, 많을 때는 8명 정도의 성도들이 돌아가면서 참석하고 있습니다. 2007년 대각성네트워크에 참여했는데, 광주의 한 교회에서 버스를 동원하면서까지 참석한 거예요. 그 열정을 보고 함께 참석했던 성도들 안에서 자발적으로 우리도 이렇게 열심을 내자는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매년 대각성네트워크가 변화를 주기 때문에 새생명축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하답니다.”
세상 축제를 압도하는 새생명축제
그런데 화천중앙교회에서는 새생명축제가 전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화천군에 가면 다음과 같은 홍보 카피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축제의 메카 화천” 화천에는 정말 축제가 많다. 얼음나라 산천어 축제(1월), 비목문화제(6월), 물의나라 화천 쪽배 축제(8월), 참 토마토 축제(8월) 등. 화천은 축제의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따라서 화천에서 목회를 하면 축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 축제들이 지역사회로 보면 많은 경제적인 도움이 되지만, 기독교 문화와 대립되는 면이 있습니다. 주일에도 모두 축제에 동원되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축제기간 동안에 교사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주일예배가 제대로 진행되기 힘든 곳이 화천입니다.”
늘 세상 축제를 따라가고 쫓아가기에 힘들어하던 교인들이 새생명축제를 통해 참된 축제는 무엇인지 맛보고, 이를 통해 오히려 지역 문화 변혁에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
깨어 있기 위해서 전도합니다
그런데 대각성전도집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유익은 목회자 자신의 소명 및 목회 철학의 확립이라고 정 목사는 말한다.
“화천에 와서 사역을 하면서 시골 목회는 쉽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새생명축제는 나를 깨어 있게 만드는 하나의 큰 과제입니다. 그리고 화천중앙교회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잘 설명하고 설교할 수 있는 강사를 정하기가 쉽지 않고, 재정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담임목사가 몸부림치며 영혼 구원을 외치는 복음메시지를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특히 새생명축제는 시골 교회 목회자에게 주는 가장 큰 유익인 것 같습니다.”
<김영현 강도사>
*대각성전도집회 문의 : 02-3489-4202
화천중앙교회만의 새생명축제 노하우
① 매월 첫째 주는 전도주일
1년에 한 번 있는 새생명축제는 너무 멀게 느껴졌다. 그래서 두 달에 한 번 발간되는 교회 소식지인 <향기>를 가지고 지역 전도에 임한다. 처음 교인들은 노방전도에 익숙하지 않아 참석률이 저조했지만, 점점 참석자들이 늘어나 이제는 80명 이상의 교인들이 전도주일에 동참하고 있다. 반대는 하지 않겠다던 철가슴 교인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② 부부 새생명학교
화천중앙교회에는 부부 새생명학교가 있다. 화천중앙교회 교인 부부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이 모임은 1년에 3기수 정도 모집을 하는데, ‘예수 신앙으로 다시 가정을 세웁시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부부가 다시 태어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꾸리기를 훈련하는 과정이다. 이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서, 30년간 홀로 신앙생활을 하다가 불신 남편을 전도하여 이 모임에 참석하는 성도가 생기는 등 교인들을 위한 작은 새생명축제를 1년 내내 가지고 있다.
③ 세 쌍둥이 작전
새생명축제 첫 두 해 동안 성도들은 태신자를 한 명씩 작정했다. 그런데 정작 축제 당일에 일 년 동안 공을 들인 태신자가 참석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래서 10월 25일에 계획 중인 올해의 새생명축제에는 3명 많게는 5명씩 태신자를 품고 지난 4월 27일 태신자 카드를 받았는데, 178명의 태신자가 작정되었다. 이는 100명 선이던 지난 3번의 태신자 작정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④ 정착은 새신자반과 소그룹 작전으로
새생명축제 후 관건은 양육 프로그램의 질에 달려 있다. 첫해에는 아무 양육 프로그램이 없이 55명의 결신자 대부분을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다음해에는 바나바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결신자의 숫자에 맞추어 바나바를 배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2년 전부터는 새신자반을 강화하고, 전도폭발을 통해 다시 한 번 복음을 제시했더니 90% 이상의 정착률을 보이고 있다. 새신자반을 수료한 사람들에게는 교회내의 다양한 소그룹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정착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운동과 취미활동으로 소그룹을 만들고자 하는 교인들에게는 교회가 다양한 후원을 하고 있다.
⑤ 순(다락방 소그룹)과 새생명 팀을 일원화 한다
제자훈련을 수료한 순장들이 인도하는 순이 현재 11개 운영되고 있다. 매주 주일 ‘순장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시간은 순장모임도 되지만 새생명축제를 위한 준비모임도 되는 것이다. 교회의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순장 중심으로 새생명축제 진행팀들이 구성되면, 한 자리에 모여서 여러 가지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⑥ 제자훈련 졸업의 기준에 전도를 포함시킨다
화천중앙교회의 제자훈련은 한 사람 이상을 전도하여 새가족 모임에 등록시키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가 없다. 아예 처음부터 ‘전도일기’라는 양육일기를 기록하게 하여 태신자 섬김 일기를 쓰는 것이다. 그리고 전도하지 못하면 졸업장이 없이 수료증만을 받는다. 그리고 수료 후 1년 이내에 전도를 하면, 졸업장으로 바꾸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