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캠페인

2007년 07월

대각성전도집회 ⑧ | 복음 선포에 집중하는 새생명축제

40일캠페인 김익겸 기자

대각성전도집회는 말 그대로 전도집회다. 영혼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성도들의 대각성이 강조되지만, 새생명에 대한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다.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대각성전도집회는 제 역할을 한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부산 산성교회(담임: 허원구 목사)는 그런 면에서 그 균형을 이뤄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회다.
 
복음 선포에 열정을 발산하다
1999년부터 시작된 부산 산성교회의 대각성전도집회는 ‘한 생명 전도집회’로 시작해 지금은 ‘새생명축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전도집회 형식은 대동소이하다. 부산이라는 척박한 지역에서 새생명을 낳기 위해 시작된 축제는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금, 토, 일 3일간 7~8회 집회가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주일에만 4~5회 정도 진행된다.
  사실 대각성전도집회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가을에 추수하는 것을 목표로 1년 동안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산성교회는 왜 2회로 나누어 진행할까? 허원구 목사는 “성도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전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한다. 한 번은 너무 적어서 두 번에 걸쳐 진행한다는 것이다. 부산은 복음을 들어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부산 산성교회가 진행하는 새생명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복음 선포의 열정이다. 복음 선포에 열정이 없는 전도집회가 있을까 싶지만, 산성교회는 복음에 관한 한 어느 교회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다. 이는 담임목사가 1999년 첫 회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전도집회에서 거의 대부분의 집회에 유일한 강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올해 단 한 번의 집회만 가수 출신 김종찬 전도사를 외부 강사로 세웠다.
  그러면 산성교회 담임목사인 허원구 목사는 왜 줄곧 강사로 서는 걸까? 보통 담임목사가 복음 설교를 하는 것과 예수 영접을 초청하는 것은 대단히 큰 부담이다. 그래서 외부 강사를 초빙하려고 하는 게 보통이다. 외부 강사를 통해 결신자가 많아지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교회는 그리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담임목사가 복음 선포 후 결신자가 많지 않았을 때는 그 시간뿐 아니라 교회와 담임목사의 목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더 좋은 효과를 이유로 외부 강사를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허원구 목사는 담임목사가 강사로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실 담임목사가 강사로 서는 것이 힘들지만 그만큼 목숨을 걸고 강단에 서는 것이 가장 간절한 복음 선포가 됩니다. 간절함에 있어서는 외부 강사가 담임목사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양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담임목사인데 어떻게 다른 분에게 맡길 수 있겠습니까?”

 

열정의 열쇠는 담임목회자
그런 간절함 때문일까. 허원구 목사는 첫 회부터 지금까지 복음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집회 직전 1주일 동안 기도원에 들어간다. “시간을 내서 더 잘 준비하기 위해” 기도원에 들어가 말씀에 집중한다. 뻔한 설교를 하지 않기 위해 9년간 한결같이 기도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게 말씀입니다. 그래서 한 주간 동안 기도원에 들어가서 말씀을 준비하는데 적어도 다섯 편 이상의 전도 설교를 준비합니다. 그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또한 전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성도들에게도 생생한 복음을 다시 만나게 해서 재다짐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각 집회 시간마다 설교를 다르게 한다는 데 있다. 각 시간마다 특정 세대와 계층이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들에게 맞는 설교로 접근하려는 것이다. 이 노력 역시 산성교회의 새생명축제를 빛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새생명을 중시하면서도 기존 성도들에 대한 대각성에도 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새생명축제에 참여하는 전체 성도들도 외부 강사가 아닌 담임목사의 복음 선포에 매번 은혜를 받는다. 심지어 허원구 목사의 아내인 배남숙 사모 역시 복음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는다고 고백한다.
  담임목사만 복음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평신도 역시 담임목사 못지않다. 산성교회는 제자훈련 출신들이 간증을 하는데, 이 시간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른 교회 전도집회에도 가 봤으나 산성교회에서 처음으로 큰 감동을 느꼈다는 새신자도 많다. 심지어 담임목사의 설교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평신도의 간증이 큰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담임목사의 설교와 평신도의 간증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한 끊임없는 변화
이렇게 복음 선포에 열정을 보인 산성교회의 새생명축제 결과는 어떨까? 사실 그 결과를 살핀다는 것은 전도집회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 하지만 복음 선포에 집중하는 산성교회의 새생명축제는 여타 교회의 결신율을 상회하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산성교회는 2004년 약 81%(결신 285명/ 참석 352명), 2005년, 2006년에는 결신율 집계가 없고 새신자로만 445명, 324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올해는 결신율이 약 60%(결신 212명/ 참석 356명)이다. 못해도 60% 이상은 결신을 한다는 얘기다. 이런 결과 때문인지 허원구 목사가 부임한 이래, 그리고 새생명축제를 계속하면서 교회는 꾸준히 성장해 650명이던 출석 성도가 현재는 2,000명을 넘고 있다. 결신을 통한 교회 등록률을 점검한 적은 없지만, 축제에 참석한 새신자 숫자가 한해 성장의 바로미터라는 인식을 교회 전체가 갖고 있을 정도로 새생명축제는 산성교회의 젖줄이 되고 있다.
  산성교회의 새생명축제 시스템은 기존 체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태신자 카드와 접수, 새신자 관리 등은 새가족부에서 진행하며, 집회 준비에 따른 계획 전달은 교구 목사가 담당하고 있다. 또한 주차, 찬양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런 뒤 3개월 전부터 광고를 내기 시작해 본격적인 진행을 10주 전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6주 전부터는 전도에 관한 내용이 담긴 특별 다락방 교재를 사용해 전도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다. 이어서 3주 전부터는 제직자들의 릴레이 금식 기도가 이어진다. 매주 동영상 홍보도 이어진다. 특히 제직자 릴레이 금식 기도 때는 기도 제목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해 전 성도들이 강사, 전도자, 전도대상자, 집회, 중보기도자, 후속 양육 등을 위해 자세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특별히 정해진 몇몇 사람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교회 전체의 축제임을 공감하는 데 효과적이다.
  부산 산성교회는 현재 좀더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복음화율을 높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을 낳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을 통해 부산 지역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조명받고 있는 산성교회의 새로운 새생명축제는 지난 과거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김익겸 기자>

 


 간증문

“새생명축제를 통해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나는 힘이 들고 답답할 땐 철학관과 절을 찾아다녔습니다.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건강도 나빠지고 죽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 나를 전도하고 했던 한 권사님의 전도는 내 마음을 더욱 강퍅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4년 11월 산성교회 새생명축제 때 그 권사님이 “딱 한 번만 집회에 참석해 달라”는 말을 듣고 그동안 수십 번 거절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 번만 나가 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말씀을 전하시는 허원구 목사님의 모든 말씀이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에 또한 감동을 받고 그동안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지신다는 예수님을 한번 믿어 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후 교회 소리만 들어도 싫어했던 내가 주일이 기다려지고 말씀이 기대되는 설렘이 생겼습니다. 집도 교회 근처로 이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 나의 짐을 대신 져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악습들을 하나씩 고치시며 새롭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 김정순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