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원고의 준비를 위한 아웃라인

교회를 개척해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해 온 지 벌써 15년이 됐다.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에서의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훈련생 모집이다. 교회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바쁜 현대인의 삶을 생각해 보면, 성도들이 훈련에 참여하겠다고 결단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성도들의 마음 한편에는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귀한 갈망이 있다. 그래서 이런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도 마음을 열고 훈련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자, 설교 시 성도들의 마음에 있는 ‘성숙으로의 갈망’을 격려하고 도전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먼저 설교를 준비하며, 본문에 충실한 주석과 해석에 뿌리를 두고 본문에서 메시지를 뽑았다. 주석을 위해, 당시 이 글을 쓰는 바울과 이 편지를 받은 에베소교회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살펴봤고, 기본적인 원어의 의미와 당시의 이슈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와의 연결을 시도하는 해석으로 연결했다. 이를 위해 3가지 중심 대지를 세웠다.

무엇보다 ‘설교는 들려야 한다’라는 원칙에 따라, 청중의 관심에 대해 생각할 뿐만 아니라 적용과 전달의 측면도 고려해 설교를 작성했다. 현대 설교학의 화두 중 하나는 설교가 성도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원인은, 들리지 않는 설교에 있다. 청중의 존재론적인 상태 또는 상황적인 상태에 무지하거나, 청중의 시급한 필요를 모를 때, 피부에 와닿는 접촉점을 무시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