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과 현실은 동떨어져 있지 않다

제자훈련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올바른 종말관을 정립하는 일일 것이다. 특별히 오늘날처럼 왜곡된 관점이 성도들을 쉽게 미혹하게 하는 시대에, 이 일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종말관을 바르게 정립해야 하는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어떤 종말관을 갖고 있느냐가 현재의 삶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왜곡된 종말관을 가진 사람은 결코 현실의 삶을 바르게 살아갈 수 없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 땅에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유지할 수 없다.

마태복음을 오랜 기간 강해하면서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압축돼 담겨 있는 마태복음 24~25장에 이르렀다. 이 부분을 강해하기 위해 연구하는 가운데 흔히 먼 미래에 관한 일로 쉽게 생각되는 ‘종말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를 발견했다.

예수님께서는 훗날 있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일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와 그 완성을 향해 살아가는 제자들과 성도들의 현재를 위해 이 말씀을 주셨다는 것을 연구와 묵상을 거듭할수록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설교하면서 예수님 재림에 대한 준비는 임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무언가를 평소에 준비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삶이 돼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결국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제자의 삶에 대한 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