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설교와설교자 정근두 목사_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총장
간혹 설교에 자신이 없어서 대안으로 제자훈련을 택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설교와 제자훈련은 결코 양자택일의 사안이 아니다. 오히려 상호 보완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제자훈련과 설교는 건강한 목회에 있어서 피해 갈 수 없는 양대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귀납적 성경 연구를 통해 주일 메시지를 강해설교로 선포하고, 전체적인 토양을 갈아엎은 후 제자훈련이란 씨앗을 뿌릴 때에 비로소 제자훈련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설교와 제자훈련은 그 역할이 서로 다른 것은 맞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가는 데 쓰이는 그 기능도 각각 다르다. 비유를 들자면, 설교는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 성도를 향한 함포 사격을 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폭격만 해서는 영토를 점령하지 못한다. 함포든 전투기든 폭격으로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지만, 그것만 갖고는 마지막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가 없다. 결국 소총 부대가 중앙에 도착해서 깃발을 꽂아야 한다.
과거 고(故) 옥한홈 목사님의 메시지는 사랑의교회 제자훈련을 튼튼히 하는데 큰 역할을 감당했다. 옥한흠 목사님의 탄탄한 강해설교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제자훈련’ 하면 사랑의교회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 참석해서 옥한흠 목사님의 강의를 들을 때마다, 워낙 제자훈련을 강조하시다 보니, 설교자로서 당신의 역량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을 못하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