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TIP 박주성 목사_ 국제제자훈련원
지난 1년간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에 대해 연재를 했다.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는 ‘귀납적 개인 성경공부’와 다른 차원의 영적인 오병이어의 유익을 누리게 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교회의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현장은 일방적인 설교나 가르침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다. 성도들을 소그룹으로 편성해 둔 것을 제외하고는 대그룹으로 모였을 때와 다를 바 없이 진행되는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해보고자 진행한 지난 1년간의 연재를 마무리하는 한편,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 수준 향상을 위해 장기적으로 보완해야 할 일을 몇 가지 사항을 통해 나누고자 한다.
1. 매일 <날마다 솟는 샘물>을 가지고 5개의 질문에 답하는 훈련을 하라.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를 통해 영적인 오병이어를 기대하는 지도자라면 먼저, 매일 <날마다 솟는 샘물>을 가지고 5개의 질문에 답하는 훈련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날마다 솟는 샘물>에는 매일 5가지의 귀납적 질문이 수록된다. 관찰 질문 2개, 연구와 묵상 질문 1개, 느낌 질문 1개, 결단과 적용 질문이 1개다. 이 질문에 매일매일 답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귀납적 사고 구조가 형성된다. 그리고 그렇게 질문에 답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교재에는 수록되지 않은 또 다른 질문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그런 질문이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해 가는 동안 사용할 ‘보조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일 <날마다 솟는 샘물>의 5개 질문에 대답하는 훈련은 귀납적 사고 구조를 길러줄 뿐 아니라,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에 꼭 필요한 ‘보조 질문’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길러 주는 비결이다.
2. <날마다 솟는 샘물>의 ‘토요일 큐티’로 스스로 5개 이상의 질문을 만들어 큐티하는 법을 훈련하라.
<날마다 솟는 샘물>의 매주 토요일 큐티는 묵상 질문이 담긴 면 대신에 여백으로 된 면을 먼저 만나게 된다. 이는 스스로 말씀에 대한 묵상 질문을 만들어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뒷면에는 제자훈련을 받고 있는 평신도가 직접 큐티한 내용과 기존의 묵상 질문을 수록하고 있다. 토요일 큐티로 스스로 다섯 개 이상의 질문을 만들고 이에 답하며 큐티하는 법을 배울 때,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해 갈 수 있는 귀납적 사고 구조 형성 훈련과 ‘보조 질문’을 만드는 능력이 배가될 수 있다.
3. <날마다 솟는 샘물>의 소그룹 성경공부와 ‘인도자 지침서’를 활용하라.
<날마다 솟는 샘물>에는 매주 소그룹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경공부 교재가 담겨 있다. 또한 교재의 필진이 매주 ‘인도자 지침서’를 작성해 국제제자훈련원 홈페이지(www.disciplen.com)에 공유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공유한 ‘인도자 지침서’에는 소그룹 성경공부 교재를 디코딩하고, 도입 질문과 보조 질문, 심화 질문, 기도제목 등을 추가해 재인코딩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므로 ‘인도자 지침서’를 매주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다 보면,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에 대한 이해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
4. 묵상훈련을 하라.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인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깨달음을 위한 묵상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묵상력은 무한 레벨이다. 인도자 자신을 붙잡는 말씀을 주야로 묵상할 때 얻게 되는 영적인 깨달음과 유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대단하다. 그러므로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인도자는 매일 묵상훈련을 해야 한다. 묵상의 맛을 깨달아 알아야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를 잘 인도할 수 있다.
5. 똑똑한 지도자가 아닌 존경받는 부모가 되라.
마지막으로 한 가지 권면을 더해 본다. 자녀는 모든 영역에서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부모는 언제나 완벽할 수 없다. 그러나 자녀의 성장과 잠재력은 부모의 능력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 시골 무지랭이 노인의 자녀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소그룹 지도자는 똑똑한 지도자가 되기보다는 존경받는 부모가 돼야 한다. 비록 소그룹 지도자에게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영적인 부모로서의 최선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면, 하나님께서 소그룹 지도자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소그룹 구성원들이 더 능력 있는 일꾼으로 다듬어지고 빚어져 가는 역사를 일으켜 주실 것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연재한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 시리즈가 한국 교회의 제자훈련 사역 현장, 소그룹 사역 현장이 상향 평준화되는 마중물이 됐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