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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TIP 서영곤 목사_ 여수 광명교회
개척 교회와 관련하여 원고를 쓰고자 하니 맨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20년 전 신학교에 가려고 결단했을 때 주님이 주신 말씀이었다. 당시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내 신앙의 멘토셨던 고향 교회 목사님께 신학교 진학에 대해 말씀드렸다. 또 이어 외갓집 쪽 자형인 목사님도 찾아뵈었다.
“나이 40에 국영기업체에 근무하는 자네가 뭐 하러 목사가 되려고 하느냐? 다른 데 한눈팔지 말고 직장에서 성공한 후에 장로가 되어서 교회를 잘 섬기는 게 좋은 것이다. 자네가 목사가 되지 않아도 목사 할 사람은 너무나 많다.”
두 분이 나에게 하신 말씀의 요지였다. 한 군데만 더 가서 상담해보자. 서울로 출장을 간 김에 은행에 근무하는 절친한 친구를 찾아가 신학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 친구가 내게 대뜸 묻는 말이 “왜 자네는 목사가 되려고 하나? 목사가 되면 어떤 목사가 되려고 하느냐?”였다.
개척 교회 목회자가 되기까지의 망설임
물론 하나님이 마음에 소원을 주신 날부터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면서 주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과정을 밟았다. 부르심은 너무도 확실한데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당연히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나이 40에 자녀가 3명이나 되니, 누가 봐도 무리수로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그날 친구 녀석의 집에 가서 같이 잠을 자는데, 자꾸 고린도전서 9장 22절 말씀이 생각났다.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