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교회

2021년 11월

교회가 선교할 때 하나님께서 미소 지으신다

목회자와교회 서정환 목사_ 안천교회

목회자의 길로 부름받다

내가 섬기는 안천교회는 설립된 지 47년 된 교회다. 1974년 7월 4일 안천교회가 설립될 당시 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었고, 그때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지 못했다. 시골 동네에 세워진 교회에는 서울에서 공부를 많이 하신 노왈수 전도사(서울성경대학원대학교 총장 역임)께서 담임목사로 오셨고, 그분은 날마다 동네를 돌며 복음을 전하셨다.

그분이 전한 복음을 듣고 나는 생애 처음으로 교회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았고, 예수님을 배우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우리 집은 철저한 불교 집안이었지만 부모님들께서는 “교회에서는 못된 일은 가르치지 않는다”라고 하시면서 교회에 나가는 것을 막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에 거듭남을 체험했다.

그때 안천교회에는 2대 담임이셨던 홍순우 목사님(후에 나는 그분의 둘째 딸과 결혼을 했다)이 계셨다. 그분은 나를 만나기만 하면 “정환 군, 자네는 신학을 하면 좋겠어!”라고 권유하셨다. 그래서일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학을 하게 됐다.

친인척들은 내가 신학을 하겠다고 하자 만류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강권적인 부르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신학을 하면서,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하다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당시 안천교회의 담임목사였던 장인께서는 사위와 장인이 한 교회에서 사역하는 것은 교회에 덕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교단에서 최북방에 있는 경기도 연천의 조그마한 시골 교회였던 대신교회에 담임전도사로 나를 파송하셨다. 그때가 내 나이가 27세였다. 그때부터 지...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1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