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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디사이플 허원구 목사_ 부산 산성교회
‘다시 보는 디사이플’은 그동안 <디사이플>에 게재된 글 중 이 시대에 필요한 영향력 있는 글을 소개하는 코너로, 이번 호는 <디사이플> 2006년 3월호 리더십 코너에서 발췌했다.
다윗의 일생을 통해 한 목회자의 삶과 사역을 그려 볼 수 있다. 다윗에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의지하며 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고난이 다가왔다. 사울왕의 미움을 사고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빈 들판에서 잠을 자고 동굴 속에서 숨을 죽인 채 지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풍성했다. 수많은 시편이 이 시기에 탄생했다. 위기의 연속이었으나 오히려 그의 영성은 위기가 아니었다.
드디어 그는 왕이 된다. 위기는 사라졌다. 아무도 흔들지 못할 막강한 군대와 권력을 지닌 군주가 됐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위기는 바로 이때부터 시작된다. 졸린 눈 속으로 들어오는 여인의 모습과 함께 그는 침몰하기 시작한다.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도전이 없는 것이 더 큰 도전이었다. 스스로 ‘편안하다’, ‘안전하다’ 생각하면서 자만하는 것이 위기 중의 위기이다.
위기는 왕위에 오른 순간 시작된다
신학생 시절에는 모두 무명의 목사 후보생들이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 시절, 지금은 한국 교회의 거목이 된 무명의 신학생을 만났었다. 당시 아무런 용기가 없어 보이고, 왜 신학교에 왔을까 의심을 자아내게 하던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