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깨운다

2024년 11월

날마다 예수의 옷 입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라

평신도를깨운다 박희석 목사_ 광주사랑의교회

 

하나님과 사탄, 중간은 없다!

소설가 이청준 씨가 쓴 《소문의 벽》이라는 중편 소설이 있다. 이 소설에는 강박증으로 점점 미쳐 가는 박준이라는 작가가 등장한다. 그의 강박증은 어린 시절 6·25 사변을 겪으면서 뇌리에 새겨진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그의 고향 마을은 남한의 경찰과 북한의 공비에 의해 번갈아 가며 점령당했다. 

하루는 한밤중에 경찰인지 공비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그리고 잠을 자던 그의 어머니 얼굴에 전짓불을 들이대며 누구의 편인지 묻는다. 대낮이면 복장을 보고 쉽게 대답할 수 있을 테지만, 캄캄한 한밤중에 얼굴에 눈이 부시도록 밝은 전짓불을 들이대며 물으니, 대답 한마디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때만큼은 자신이 진짜 누구의 편인지 목숨을 걸고 대답해야만 한다. 이렇듯 전쟁 중에는 반드시 어느 한 편에 서야 한다. 중간은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우리는 사망의 자리로부터 생명의 자리로 옮겨진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편에 서게 된다. 하나님의 편에 서는 순간, 숙명과도 같이 맞닥뜨리게 되는 일이 있다. 그것은 영적 전쟁에 징집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편에 서는 순간, 우리는 사탄의 적이 된다. 이전까지는 사탄에게 순종하면서 살았지만, 이제는 사탄과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바뀌었다. 바울은 디모데후서 2장에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부르셨다고 말한다. 이제 사탄과의 일전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왕 싸워야 할 운명...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