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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깨운다 박희석 목사_ 광주사랑의교회
춘향전 속의 기독교, 언제 올지 모르는 신랑
<춘향전>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고전 소설이다. 스토리를 요약해 보자면, 양반집 도령 이몽룡이 기생의 딸인 춘향이와 사랑에 빠져 혼인을 약속한 후,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간다. 그러는 사이에 변학도라는 사또가 그 마을에 부임해 끊임없이 춘향이의 정절을 지키지 못하도록 위협한다. 결국 이몽룡은 암행어사가 돼 고향으로 돌아오고, 끝까지 정절을 지킨 춘향이가 이몽룡과 재회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 엔딩 러브 스토리다.
<춘향전>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변학도의 모진 핍박에도 불구하고 이몽룡과의 약속을 믿고 끝까지 정절을 지켜 낸 춘향이의 절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춘향전>에 나타나는 춘향이의 모습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닮아도 너무 닮아 있다. 우선 이몽룡은 지체 높은 양반집 아들이고 춘향이는 기생의 딸이다. 신분상 서로 격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이몽룡은 춘향이를 사랑하면 안 된다. 예수님께서도 신분상 공의로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죄를 지은 인간을 사랑하면 안 된다.
다음으로 춘향이는 이몽룡과 정혼한 후, 과거 급제 후 돌아오겠다는 이몽룡의 약속을 믿고 기다린다. 예수님께서도 거처를 마련한 후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며 승천하셨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재림 약속을 믿고 기다린다.
춘향이는 이몽룡을 기다리는 동안 변학도로부터 끊임없이 수청을 들라는 괴롭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