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깨운다

2020년 04월

참혹한 실패를 통해 얻은 평생 동역자

평신도를깨운다 박정식 목사_ 인천 은혜의교회

준비 안 된 사모에서 제자훈련 동역자로

내 첫 번째 제자훈련은 참혹한 실패였다. 결국 1년여 만에 수료한 1기생은 아내뿐이었다. 그 아내가 30년 넘게 제자훈련 사역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원군이 돼 주었고, 여성 제자반을 인도하는 동역자가 돼 내가 인도한 여성 제자반보다 훨씬 더 많은 수료생을 배출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은혜의교회에 많은 여성 동역자들이 있는 것은 아내의 공로 덕분이다.
이번 호에서는 여성 제자반을 30년 동안 인도해 온 아내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 아내는 조용한 성격의 여성이었다. 신학교를 나오거나 목회자의 사모가 되겠다는 건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다. 그저 신학생인 내가 죽자 살자 프로포즈 해 결혼한 ‘준비되지 않은 사모’였다. 그러나 내가 제자훈련에 목숨을 걸며 몸을 무리해 몇 번 쓰러지자, 남편을 돕고자 얼떨결에 뛰어들어 시작한 것이 여성 제자반이었다.

관망하던 제자훈련, 남편 대신 성도 상담까지
교회가 작을 때는 남편이 여성과 남성 제자반을 모두 맡아서 감당했다. 그러나 교회가 부흥하면서 남편 혼자 많을 때는 9개 이상의 제자반을 인도해야 했다. 수액 링거를 꽂고 훈련에 들어갈 정도로 남편의 몸이 혹사당하고 있다고 느낄 무렵에는 사모인 내가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남편의 성격은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를 많이 어려워하는 편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셔서 설교할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성도들의 눈과 눈을 마주보며 담대히 설교한다. 그런데 강대상에서...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0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