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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깨운다 박정식 목사_ 인천 은혜의교회
중국인을 위해 헌신한 일본 목회자 한 사람
몇 년 전 일본 홋카이도에서 개최된 일본 목회자들을 위한 제자훈련세미나에서 강사로 섬길 기회가 있었다. 일본의 제자훈련 사역을 도맡았던 한 선교사의 예기치 못한 몰락 때문에 많은 충격과 좌절감에 빠진 일본 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그분들 앞에서 나는 더욱 진솔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자훈련을 왜 계속해야 하는지, 그 깊은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폐병으로 절망의 시간들을 보내던 때 미우라 아야코의 삶과 작품 세계가 내게 끼친 영향을 전했다. 신학생 시절 폐병에 걸렸던 나의 아픔이 같은 병으로 투병하다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미우라 아야코에게 동병상련을 느꼈다. 특히 그녀의 책 중 《기도해 보시지 않을래요?》에서 감동받은 카가와 목사의 헌신적인 삶과 내가 천막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 나가노 마키 목사의 목회 이야기를 그들과 나눴다.
나가노 마키 목사는 1900년대 초반 교회가 없는 장소에서 천막을 치고 교회를 개척했다. 수년 동안 찾아오는 성도라고는 한 명도 없는 천막 교회를 섬기면서도 한결같이 복음 증거에 최선을 다했고, 가족들만 참석하는 주일예배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설교했다.
어느 날 카가와 토호히코라는 청년이 예배에 참석했다. 마키 목사는 설교를 마친 후 청년과 면담을 했다. 청년은 기생에게서 태어난 서출이며 폐병 환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키 목사는 그 청년을 예수의 사랑으로 끌어안았다. 수년 동안 그 청년을 사랑으로 섬기고 말씀으로 가르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