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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깨운다 박희석 목사_ 광주사랑의교회
지난 3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재난으로 인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고통스러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었다. 죽음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나는 목회자로서 텅 빈 예배당을 바라보는 심정이 그토록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다. 음식점이든 카페든,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도 머뭇거려졌고, 급기야 주일에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기쁨까지 빼앗겼다. 코로나로 인해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호랑이와 한배를 탄 소년
오늘은 얀 마르텔이 쓴 소설,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라는 책 이야기를 나눌까 한다. 주인공 소년 파이의 아버지는 동물원을 경영할 만큼 부유하다. 그러나 인도의 정치적 상황이 나빠지면서 동물원 문을 닫고 가족과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된다.
파이와 그 가족은 배에 동물을 잔뜩 싣고 출항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태풍을 만나서 난파하고 만다.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 형도 다 죽고 파이만 겨우 구명보트에 오른다.
그런데 구명보트에는 벵골 호랑이와 하이에나, 얼룩말, 오랑우탄이 타고 있다. 항해 도중에 얼룩말과 오랑우탄은 차례로 하이에나에게 먹히고, 하이에나도 호랑이의 밥이 된다. 이후 16세 소년과 커다란 벵골 호랑이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파이는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물고기를 낚아 호랑이에게 던져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