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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박경임 집사_ 원주 동부교회
소그룹 모임의 소중함을 경험하다
20대 초반에는 성도가 열 명도 되지 않는 작은 개척 교회에서 4년 정도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점점 교회 출석 횟수가 줄었고, 결국은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됐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남편이 하던 일에 큰 위기가 찾아오면서 다시 교회를 찾았는데, 바로 내가 순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원주 동부교회였다.
20년 만에 다시 찾은 교회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그런 나를 잘 이끌어 주고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곳은 소그룹이었다. 그러나 처음에 순장님이 순모임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줬을 때는 선뜻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주일예배만 드리고 싶었지만, 망설임 끝에 첫 순모임에 참석했다. 낯가림이 심해 어색해하고 불편해하는 나를 따뜻하게 품어 주시고, 소그룹에 적응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쓰시는 순장님의 모습이 내게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순모임 안에서 자신의 문제를 솔직하게 나누며 같이 기도하고 울고 웃는 모습이 낯설었지만, 모임이 거듭될수록 나도 내 문제들을 하나둘 꺼내 놓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쌓여 왔던 상처가 치유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