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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한성혜 집사 _ 뉴욕 베이사이드장로교회
나는 열심 있는 모태신앙인이었다. 집에서도 하지 않는 궂은일들을 교회에서는 잘해서 엄마가 심한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하실 정도였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교사와 찬양대를 시작해 반주자, 청년회 회장, 지방회 총무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큰 노력 없이도 성과가 좋은 편이었고, 건강 역시 특별한 문제가 없었기에 큰 사고만 없으면 장수는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나님 말씀에 반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았고, 크게 모험하지 않아서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것들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굳이 감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늘 교회 안에 있었고 열심히 섬겼으나 하나님께 뭘 그리 감사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내가 왜 죄인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세상에 불평불만이 많았다. 나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았고, 그것이 내 능력인 것 같았다.
교만을 회개하고 훈련의 자리로
그러다 모든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거대한 파도처럼 일어났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상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지혜, 건강, 재능 등이 더 이상 내게 없었다. 내 힘과 의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했고 좌절했다. 고통을 견딜 수 없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내려놓았다. 많은 눈물이 있었고, 지난날에 대한 회개가 일어났다. 회개가 다 끝날 때까지 생각들을 멈출 수 없었고, 잠도 잘 수 없었다.
여러 날이 지나며 주님께 철저히 백기를 들었다. 주님의 도움 없이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