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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장지욱 집사_ 신일교회
우리 부부는 2017년 신일교회에 등록, 부부 목장의 막내 부부가 돼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 다들 연세가 있는 분들이어서 부담 없이 살가운 분위기에서 웃음꽃이 만발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 가며 재미있게 지냈다. 삶의 고난과 역경을 믿음으로 이겨 낸 분들이라 신앙의 본을 보게 된 은혜로운 시간들이었다.
다락방 분립으로 순장의 자리에 서다
그런데 신일교회에 젊은 부부들이 점점 많이 등록하면서 기존 목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워 분립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교회에서 우리 부부에게 목자로 섬겨 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한 차례 거절한 터라 다시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 덜컥 목장을 맡아 목자로 섬기게 됐다.
때마침 목장의 목자가 되려면 제자훈련을 받아야 해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제자훈련도 수료한 상태였다. 원래 있던 목장에서는 우리 부부의 분립을 많이 아쉬워하셨지만 많은 격려와 중보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렇게 2021년 새해를 맞아 신임 목자로 섬기게 됐다.
초보 순장,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다
교회에서 목장 모임을 할 때마다 장소 섭외가 쉽지 않았었는데, 때마침 이사를 하며 이전 집보다는 큰 집으로 옮기게 됐다. 목자가 되면 넒은 우리 집에서 목장 모임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함께하게 될 목장 식구들의 프로필을 받았다. 교회 안에서 교제가 없던 분들이라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 하면서 기도로 준비했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가을이면 상황이...